(서울=연합뉴스) 리수용 북한노동당 국제 담당 부위원장과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 단장이 이끄는 북한 친선 예술단이 26일 베이징(北京)에서 첫 공연에 돌입했다. 북한 예술단의 베이징 공연은 지난 2015년 12월 모란봉 악단의 방중 직후 공연이 취소된 이후 3년여 만이다.
(서울=연합뉴스) 리수용 북한노동당 국제 담당 부위원장과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 단장이 이끄는 북한 친선 예술단이 26일 베이징(北京)에서 첫 공연에 돌입했다. 북한 예술단의 베이징 공연은 지난 2015년 12월 모란봉 악단의 방중 직후 공연이 취소된 이후 3년여 만이다.

2차 북미정상회담 앞두고 북중 우호 다져

[천지일보=이솜 기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부부가 리수용 북한 노동당 국제 담당 부위원장과 27일 베이징(北京)에서 만나 북한 친선 예술단 공연을 관람했다.

28일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전날 시진핑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는 베이징 국가대극원에서 열린 북한 친선예술단 이틀째 공연에 참석했다.

이날 공연에는 왕후닝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딩쉐샹 공산당 중앙판공청 주임, 쑨춘란 부총리, 황쿤밍 공산당 중앙선전부장, 양제츠 외교담당 정치국원,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등 핵심 인사들이 대거 출동했다.

시진핑 주석은 리 부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이번 방문은 북·중 양국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중요한 문화 교류 행사이며 북·중 수교 70주년을 경축하는 행사”라면서 “이번 방문 공연이 원만한 성공을 거두고 북·중 양 국민의 우호를 증진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힌 것으로 보도됐다.

또 시 주석은 “2018년 이래 김 위원장과 네 차례 만나 북·중 양국 관계 발전에 대해 중요한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올해는 북·중 수교 70주년으로 북한과 함께 양 국민을 행복하게 하고 지역 및 세계 평화와 안정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 외무상은 “북한 예술단의 이번 방중은 시진핑 주석 등에 대해 김 위원장의 깊은 애정을 보여준 것”이라면서 “북한은 북·중 정상간 합의를 충실히 이행하고 실천해 북·중 우호의 새로운 장을 만드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중앙TV는 시진핑 주석 부부가 공연이 끝나자 직접 무대까지 올라 북한 예술단원들과 악수하고 기념촬영까지 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북한 예술단은 삼엄한 보안 속에서 3년 만에 베이징 공연을 선보였다. 리수용 북한노동당 국제 담당 부위원장과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 단장이 이끄는 북한 친선 예술단은 지난 26일 첫 공연에 돌입해 28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공연이 열린 국가대극원에는 오후부터 입구에 보안용 안면인식 장치가 설치돼 까다롭게 출입을 관리했다. 이 장치는 얼굴을 컴퓨터로 인식해 표에 적힌 이름과 실제 입장하는 사람의 일치여부를 확인하는 장치다. 국가대극원은 중국의 주요 정치 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때 안면인식장치를 사용한다. 공연 전 중국 경찰인 공안도 국가대극원 주변 100m 거리부터 배치돼 출입을 통제했다.

북한 예술단은 공연을 위해 지난 23일 임시열차를 타고 북·중 접경 지역인 단둥을 통과해 24일 오전 베이징에 도착했다. 이후 베이징 국가대극원에서 리허설을 했고 이날 저녁 처음으로 공연을 선보였다.

예술단은 북한 국가 공훈 합창단과 삼지연 악단, 모란봉 악단 등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연자에는 평창 올림픽 당시 북한 공연 무대에 올랐던 북한의 유명 가수 송영, 류진아, 김유경 등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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