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자유한국당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서 열린 좌파독재 저지 및 초권력형비리 규탄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27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자유한국당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서 열린 좌파독재 저지 및 초권력형비리 규탄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27

자유한국당 “권력농단·초권력비리 실체 규명해야”

“가짜 단식투쟁 이어 장외투쟁까지” 민주당 반박

[천지일보=임문식, 명승일 기자] 손혜원 의원의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에 이어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임명까지 더해지면서 문재인 정부를 향한 자유한국당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여당과의 팽팽한 대치전선이 형성되고 있다.

한국당은 국회 일정을 전면 거부하고 릴레이 단식 투쟁에 나선 데 이어 27일에는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좌파독재 저지 및 초권력형비리 규탄대회’를 열고 공세를 이어갔다. 한국당은 이날 규탄대회를 통해 문재인 정부의 정책과 국정운영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만과 두려움으로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게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말하고 가르쳐야 한다”며 “오늘 바로 이 자리에서 문재인 정권이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강력한 저항으로 그렇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정부는 모든 권력을 동원해 우파를 조롱하고 탄압한다. 여당은 ‘방탄국회’로 일관하며 묵살하고 있다”며 “국정조사 해야 한다. 특검 해야 한다. 조해주 사퇴해야 한다. 손혜원 사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사찰정권, 조작정권, 위선정권의 낯 두꺼운 민낯을 국민에게 샅샅이 밝혀야 한다”며 “권력농단, 초권력비리 실체를 규명해야 한다. 그래서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지켜내자”고 말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릴레이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한국당을 향해 국회 정상화를 촉구했다.

강병원 원내대변인은 “국회의 책무인 선관위원 청문회를 한국당이 무산시킨 이후 대통령은 법에 따라 선관위원을 임명했다”며 “청문회 무산 책임이 있는 한국당은 반성은커녕 오히려 ‘2월 국회는 없다’며 법이 정한 2월 국회마저 보이콧을 선언했다. 그리고 가짜 단식투쟁에 이어 장외투쟁까지 벌이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나경원 원내대표가 주인공이자 감독으로 진두지휘한 가짜 단식투쟁과 명분 없는 장외투쟁의 ‘막장드라마’는 최저의 시청률로 마감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재정 대변인도 “국회 보이콧으로 국회의원 본연의 책무를 외면하고, 모든 의정활동을 내팽개친 그들은 도대체 무슨 일로 바쁜가”라고 지적하며 “전당대회 당권경쟁, 내년에 있을 선거 욕심에만 몰두하는 그들의 가짜단식, 가짜농성에 표를 줄 국민은 없다”고 꼬집었다.

이 대변인은 “한국당은 조속히 복귀해 국민중심, 정책중심 국회 일정에 힘을 모으는 것이 민심과 표를 얻는 유일한 방법임을 깨달아야 한다”면서 “한국당은 당장 국회에 복귀하라. 민심을 어루만지고 국민경제에 활력을 넣는 민생국회를 당장 시작하자”고 요구했다.

여야가 팽팽한 대치 전선을 형성하면서 1월 임시국회는 물론 2월 임시국회 의사 일정도 합의가 불투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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