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한국당, 2월 전당대회 흥행에 성공하려면
[사설] 한국당, 2월 전당대회 흥행에 성공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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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들이 시청자나 관람객들이 보내는 인기를 먹고 산다면 정치인들도 마찬가지다. 국민들로부터 응원받기를 기대하면서 정당들이 국내여론조사기관에서 발표하는 정당지지도에 큰 관심을 갖고 반응을 보인다. 최근 손혜원 의원 부동산 투기 의혹, 민주당 서영교 의원의 재판 청탁 의혹과 함께 여당이 선거제도 개혁에서 적극적인 활동을 보이지 않자 정당지지도가 정체되고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2.27 전당대회 날짜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출마 예상 중견 정치인들의 언행 등으로 인해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매주 정기적으로 조사·발표되는 국내 여론조사기관의 자료에 따르면 아직 더불어민주당이 자유한국당을 앞서고 있지만 지난주 발표된 여론조사업체 ‘여론조사공정’이 펜앤드마이크 의뢰로 조사한 결과에서는 한국당 지지층이 29.3%로 조사·발표됐다. 이 결과는 2016년 가을 탄핵 정국 이후 한국당이 정당지지율에서 2년여 만에 처음으로 집권여당인 민주당을 앞질렀다는 것인바, 한 조사기관의 결과만 두고 속단할 수는 없고 정당지지도를 더 두고 봐야할 상황이 됐다. 

한국당은 내달 27일 치러지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판세를 키워가고 있다. 최근 입당한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 가세와 함께 홍준표 전 대표의 전당대회 출마 여부가 흥행 요소가 되고 있다. 한국당 당원뿐만 아니라 국민에게도 잘 알려진 이들 3명은 지난 주말에 공교롭게도 같은 지역을 찾아 정치적 행보를 시작했는바 당내외에서는 벌써부터 본격적인 당권 경쟁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는 분석이다. 이들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보수의 아이콘인 대구의 서문시장을 방문해 제각기 정치활동을 전개하면서 영남권의 문을 두드렸다는 것이다.

한국당은 1월 임시국회를 열자며 민주당을 압박하더니 지난 24일 문재인 대통령이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 임명을 빌미잡아 ‘국회 일정 전면 보이콧’을 선언했다. 국회법에 명시된 2월 임시국회에도 응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한국당 의원들이 조를 짜서 릴레이 단식농성에 돌입하기도 했다. 이런 행동들은 정부·여당의 실정을 국민에게 알리는 등 압박해 한국당 명성을 예전처럼 되돌리려는 고차원적인 전략이기도 하다. 2월 정기국회 개최와 한국당의 전당대회가 맞물려진 시기에 또 2차 북미정상회담 등 거대 이슈가 남아 있으니 2.27전당대회의 성공적인 흥행이야말로 정국 주도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이다. 한국당이 장차 정당지지도에서 여당에 역전되기를 원하고 국민신임을 바란다면 ‘의회정치에 충실하는 일’ 그 답밖에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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