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3년여 만에 진행되는 북한 예술단의 베이징 공연을 앞두고 철통 보안 속에 국가대극원 공연장으로 북측 및 중국측 인사들이 입장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26일 3년여 만에 진행되는 북한 예술단의 베이징 공연을 앞두고 철통 보안 속에 국가대극원 공연장으로 북측 및 중국측 인사들이 입장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북한 예술단이 삼엄한 보안 속에서 3년 만에 중국 베이징에서 공연을 선보였다. 리수용 북한노동당 국제 담당 부위원장과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 단장이 이끄는 북한 친선 예술단이 26일 베이징에서 첫 공연에 돌입했다.

이날 공연이 열린 국가대극원에는 오후부터 입구에 보안용 안면인식 장치가 설치돼 까다롭게 출입을 관리했다. 이 장치는 얼굴을 컴퓨터로 인식해 표에 적힌 이름과 실제 입장하는 사람의 일치여부를 확인하는 장치다. 국가대극원은 중국의 주요 정치 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때 안면인식장치를 사용한다. 공연 전 중국 경찰인 공안도 국가대극원 주변 100m 거리부터 배치돼 출입을 통제했다.

북한 예술단은 공연을 위해 지난 23일 임시열차를 타고 북·중 접경 지역인 단둥을 통과해 24일 오전 베이징에 도착했다. 이후 베이징 국가대극원에서 리허설을 했고 이날 저녁 처음으로 공연을 선보였다.

예술단은 북한 국가 공훈 합창단과 삼지연 악단, 모란봉 악단 등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연자에는 평창 올림픽 당시 북한 공연 무대에 올랐던 북한의 유명 가수 송영, 류진아, 김유경 등도 포함됐다. 이번 공연에서 예술단은 기존 프로그램에 북중 수교 70주년과 춘제(중국의 설)를 축하하는 연주와 노래, 합창 등을 선보인 것으로 추정된다.

공연은 28일까지 예정돼 있고 첫날 공연에는 중국 대외연락부 소속 직원들과 중국 기업 단체초청객, 북한대사관 직원, 군인 등 200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 공연날인 28일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부부를 포함해 고위급 인사들도 대거 참관할 전망이다.

26일 베이징 국가대극원에서 열린 북한 예술단의 공연 장면. (출처: 연합뉴스)
26일 베이징 국가대극원에서 열린 북한 예술단의 공연 장면.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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