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솜 기자] 수백명의 실종자를 낸 브라질 남동부 댐 붕괴사고 현장에서 시신 9구가 발견됐다. AFP 등 외신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오후 구조대원이 7구의 시신을 발견한 데 이어 26일 새벽 2구의 시신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사고는 25일 오전 브라질 남동부 미나스 제라이스주(州)의 주도(州都)인 벨루오리존치 시(市) 인근 브루마지뉴 지역에 있는 광산의 댐 3개가 무너지면서 일어났다.
제라이스주 소방 당국에 따르면 댐 붕괴 사고 후 밤샘 구조작업을 통해 현재까지 총 9구 시신을 발견했다. 실종자 수는 200명에서 300명으로 늘어났다. 사고 당시 광산에서 일하던 427명 중 279명이 생존했으며 나머지 사람들은 실종자 명단에 포함됐다. 댐 주변 마을에는 1000여명의 주민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면 상당수는 붕괴사고 소식을 듣고 긴급대피했다.
주 정부는 최근 들어 계속된 집중호우로 댐에 균열이 생기면서 붕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확한 인명·재산 피해 상황은 집계 중이다. 현재 소방당국은 구조대원 100여명을 투입해 생존자 구조와 사고 수습 등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이번 댐 붕괴 사고를 두고 브라질 환경전문가들은 해당 업체의 댐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데다 주 정부 등 행정기관의 감독도 소홀해 사고가 났다고 주장했다. 이번에 사고가 난 댐들은 브라질에서 두 번째로 큰 광산개발업체 발리(Vale)가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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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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