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아시안게임 남자축구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홍명보 감독 ⓒ천지일보(뉴스천지)

북한에 이어 조 2위로 16강 진출 유력… 사실상 중국과 격돌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박주영이 합류함으로써 확 달라진 홍명보호가 16강에 앞서 13일 오후 4시에 열리는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팔레스타인전을 통해 컨디션 재점검에 나서게 된다.

박주영이 미처 합류하지 못한 채 치른 북한과의 첫 경기에서 0-1로 불의의 일격을 당했던 대표팀은 전열을 가다듬은 뒤 2차전 요르단을 상대로 4-0으로 완승을 거둬 금메달을 향해 다시 힘찬 시동을 걸었다.

특히 북한전 경기가 끝나자마자 광저우에 도착한 박주영이 가세한 홍명보호는 우승의 전망을 다시 밝혔다. 박주영은 후반 교체출전 해 도움 1개를 기록하는 등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고, 구자철은 선제골에 이어 연속골을 넣으며 남아공월드컵 마지막 엔트리에서 아쉽게 탈락한 한풀이를 맘껏 했다.

무엇보다 요르단전에선 홍명보 감독이 북한전에서 측면 돌파를 주로 사용했던 전술 대신 빠른 패스에 이은 중앙 돌파를 줄곧 시도하는 등의 전술변화를 준 것이 큰 효과를 거뒀다.

요르단을 크게 이김으로써 16강행을 확정한 한국은 약체인 팔레스타인을 상대로는 다양한 전술을 시험해 볼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16강 상대는 사실상 중국이나 다름없다. C조 2위와 A조 2위가 16강에서 맞붙게 되는데, 북한이 마지막 경기에서 요르단에게 패배할 가능성이 적기 때문에 한국은 C조 2위로 진출할 가능성이 크고, 중국 역시 일본에 이어 A조 2위로 올라올 확률이 높아 맞대결이 예상되고 있다.

중국은 일본에게 0-3으로 패한 데 이어 키르기스스탄에게 2-1로 힘겹게 역전승을 거두는 등 생각보다 전력이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홍명보호가 16강전서 맞붙어도 무난하게 상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중국이 많은 관중을 동원한 열렬한 응원이 예상되기 때문에 한국은 주눅 들지 않고 실력발휘만 잘한다면 문제없을 것으로 보인다. 와일드카드로 어렵게 승선한 박주영의 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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