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5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취임 후 첫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출처: 국방부) 2018.12.05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5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취임 후 첫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출처: 국방부) 2018.12.05

“초근접 비행, 우방국에 대한 심대한 도발”
日방위상, 자위대기지 방문에 맞대응 차원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해군작전사령부(해작사)를 방문해 일본 해상초계기의 초저고도·초근접 위협 비행에 우리 군의 대응수칙대로 적법하고 강력하게 대응할 것을 지시했다.

정 장관은 사전 일정 공지 없이 26일 오후 부산 해작사를 방문해 이같이 말했다고 국방부가 전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정 장관은 해작사 지휘통제실(지통실)에서 일본 초계기 위협 비행 상황을 보고받으면서 지난달 20일 이후 4차례에 걸쳐 일본 해상초계기가 우리 함정을 위협한 것에 대해 “우방국에 대한 심대한 도발 행위”라고 비판했다.

정 장관의 이런 해작사 전격 방문은 이와야 다케시 일본 방위상이 전날 초계기가 배치된 가나가와 현 해상자위대 아쓰기 기지를 찾은 것에 대한 대응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정 장관은 “일본 해상초계기의 4차례 위협은 세계 어느 나라의 해군도 용납할 수 없는 매우 위협적인 행위이며, 이를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하지도 않은 우리 해군의 추적레이더 조사(照射, 겨냥해 비춤)를 주장하며 사과를 요구하는 것은 우방국에 대한 비상식적인 언행”이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그는 “정상적으로 임무 수행 중인 우리 장병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어떤 행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향후 예상되는 일본 해상초계기의 위협 비행시도에 단호한 대응을 요구했다.

또 평시 우리 해군의 다양한 상황에 대비한 해상경계작전을 균형적이고 완벽하게 이행하도록 지시했다.

국방부는 “정 장관의 이번 해작사 방문은 전방위 안보위협 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해군 장병을 격려하고, 완벽한 군사대비태세 유지를 당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앞서 정 장관은 출동 대기 중인 우리 해군 최초의 이지스 구축함인 세종대왕함을 방문해 승조원들을 격려하고, 해상경계 작전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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