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호 청와대 일자리 수석이 26일 0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유시민의 알릴레오’에서 대담을 진행하고 있다. (출처: 유튜브 캡처) ⓒ천지일보 2019.1.26
정태호 청와대 일자리 수석이 26일 0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유시민의 알릴레오’에서 대담을 진행하고 있다. (출처: 유튜브 캡처) ⓒ천지일보 2019.1.26

“저임금 근로자 비율 18%하락”
“일자리예산 부족, 훨씬 늘려야”
“靑일자리 질, C·D… 이빨 빠져”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정태호 청와대 일자리 수석이 26일 경제와 일자리 정책에 대해 균형 잡힌 시각을 가지고 바라봐줄 것을 요구했다.

정 수석은 이날 0시에 공개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유시민의 알릴레오’에 출연해 “너무 부정적인 통계나 부정적인 측면만 부각시키면 오히려 문제 해결을 더디게 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언론을 보면 ‘기승전최저임금’ 방식으로 보도한다. 그러면 제조업의 구조적인 문제 등에 제대로 접근할 수 없게 된다”면서 “너무 현실을 비관적으로 보면 오히려 불안 심리가 커진다”고 지적했다.

정 수석은 고용의 숫자 부분에서는 아쉬움이 있지만, 일자리의 질에서 나름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저임금 근로자의 비율도 2017년 23.8%에서 2018년 18%로 낮아졌다. 이는 최저임금 인상의 효과가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수석은 지난해 만든 공공부문에서 13만개 일자리를 만들고 1년간 취업자 증가 폭이 9만 7000개가 있었다는 점도 설명했다.

그는 “물론 아직 우리는 일자리 예산이 부족하다”며 더 많은 일자리 예산으로 더 많은 일자리가 창출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유 이사장은 일자리예산 집행 실적에 대한 야권의 비판을 거론, “2018년 일자리 예산 19조 2000억원 가운데 3분의 1 이상이 실업급여고, 직접적인 일자리 창출에 투입된 것은 3조 2000억원”이라며 
“19조 2000억원을 1인당 연봉 2000만원으로 나누면 몇 명이나 고용할 수 있다는 식으로 비판하는 것은 폭력적인 논리가 아닌가”라고 했다. 

유 이사장은 “참여정부 초기에 노정관계가 파탄 났다. 그때 노동부 장관을 하신 분이 최근 보수 신문에서 ‘노동정책이 엉망’이라고 인터뷰해 제가 열 받았다”면서 노동 정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지금 문재인정부의 노정관계도 그리 좋은 것 같지는 않다”고 말하자 정 수석은 “정부의 노동정책은 그야말로 노동존중사회에 기반한 것이다. 복잡하지만 대화를 끊임없이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청자의 ‘임종석 전 비서실장이 퇴임하며 치아를 6개 고쳤다고 하고, 문재인 대통령도 과거 참모 시절에 이빨이 빠졌다고 한다. 청와대 일자리의 질을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정 수석은 “질적인 점에서 C나 D를 주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빨이 나갈 정도”라며 “저는 이빨이 2개나 깨졌다”고 밝혔다. 그러자 유 이사장은 “나는 절대로 안 간다. 안 그래도 이빨이 안 좋다”고 맞장구 쳤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