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24일 오후 일본 해상자위대 소속 P-3 초계기가 우리 해군 구축함 대조영함 인근으로 초저고도 위협비행을 한 사진을 공개했다. 일본 초계기가 고도 약 60m로 비행하면서 대조영함 우현을 통과하고 있다. (제공: 국방부) 2019.1.24
국방부가 24일 오후 일본 해상자위대 소속 P-3 초계기가 우리 해군 구축함 대조영함 인근으로 초저고도 위협비행을 한 사진을 공개했다. 일본 초계기가 고도 약 60m로 비행하면서 대조영함 우현을 통과하고 있다. (제공: 국방부) 2019.1.24

[천지일보=이솜 기자] 최근 일본의 초계기 위협 비행으로 한일 양국의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일본 방위성이 올해 봄 해상자위대 호위함 ‘이즈모’를 한국에 파견할 계획이었지만, 이를 취소하는 방향으로 검토에 들어갔다는 보도가 나왔다.

산케이신문은 복수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26일 “방위성이 한일 간 레이더 갈등으로 한국과의 방위 협력을 당분간 축소하고 냉각기를 둘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일본 방위성은 올해 봄 한국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 동남아시아국가연합) 확대 국방장관 회의에 맞춰 부산항에 이즈모를 비롯한 해상 자위대 호위함 수척을 파견할 계획이었다.

산케이신문은 “해상자위대 호위함은 부산 입항을 보류하지만, 각국 해군과 해상에서 하는 공동훈련 참가는 검토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이번 훈련에 일본 함정이 계획대로 참가한다면 레이더와 초계기 위협 비행에 대한 한일 간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와야 다케시 일본 방위상은 자위대 초계기의 초저고도 위협 비행에 대한 한국 측 발표와 관련, 일본 측에서 증거를 제시할 생각이 “특별히 없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25일 보도했다.

이와야 방위상은 한국 측이 전날(24일) 증거로 공개한 초계기의 비행 고도 수치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또 “우리 쪽은 제대로 기록을 남겼으므로 (한국 측의 사진으로) 제시된 수치는 정확하지 않다”고 반박했다고 아사히신문은 보도했다.

우리 국방부는 일본 초계기의 초저고도 위협 비행을 증명하는 사진을 공개하면서 일본 측에서 증거가 되지 않는다고 발뺌하는 것에 대해 “그에 상응하는 자료를 내놔야 할 것”이라고 강하게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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