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지속적인 개도국 원조 선언… ‘한국형 개발 모델’ 제안

[천지일보=송범석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12일 “서울 G20 정상회의를 통해 각국은 그간의 합의사항 ‘실천’을 위한 실질적 행동계획으로 구체화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4시에 열린 내외신 기자회견의 모두발언을 통해 이 대통령은 이번 회의가 선언적인 의미를 넘어선 큰 성과를 거뒀다는 데 방점을 찍었다.

이 대통령은 이번 회의의 주요 합의 사항을 크게 4가지로 짚었다. ▲시장의 결정에 따르는 환율 제도를 지향하고 균형 잡힌 경상수지를 유지하도록 가이드라인을 확립 ▲IMF의 혁신적인 개혁 ▲세계 금융위기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구체적인 금융규제 개혁 ▲자본의 급격한 이동으로 인한 경제위기를 막기 위해 글로벌 금융안전망을 구축한 것 등이다.

무역 분야에서는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의 조속한 타결을 위한 G20 차원의 정치적 의지(political will)를 재확인했고, 모든 형태의 보호주의를 배격하고 무역자유화를 확대한다는 데 각국 정상들이 뜻을 모았다고 이 대통령은 전했다.

이 대통령은 또한 아프리카 국가들을 포함해 많은 개발도상국에 큰 관심을 보냈다.

이 대통령은 “G20 국가는 세계 20개국에 불과하지만 세계 GDP의 85%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개도국인 G20 비회원국은 170여 개국을 넘는다”면서 “이 때문에 대한민국은 서울 회의의 목표를 ‘위기를 넘어 다 함께 성장’으로 삼고 그간 개도국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개도국 경제가 성장하면 세계경제의 지속 성장과 균형발전에도 이바지할 것”이라며 “이후에 더욱 구체화되고 진전된 결과물을 내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 대통령은 “한국도 불과 50여 전만 해도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였지만 불과 한 세대 만에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가 됐다”면서 “한국 개발 정책의 성공과 실패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형 개발 모델’을 제안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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