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주유소에서 직원이 주유를 하고 있는 모습. ⓒ천지일보 2019.1.5
서울의 한 주유소에서 직원이 주유를 하고 있는 모습. ⓒ천지일보 2019.1.5

휘발유 전국 평균가 1345.5원… 전주보다 2.5원↓

“국제유가 소폭 상승 등으로 당분간 보합 예상”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경유 가격이 12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내림폭은 급격히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인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넷째주 전국 주유소의 보통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ℓ당 평균 2.5원 내린 1345.5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6년 3월 둘째주(1340.4원) 이후 34개월 만에 가장 낮은 가격이지만 주간 하락폭은 지난해 11월 유류세 인하 조치 이후 가장 작았다.

지난해 11월 이뤄진 정부의 유류세 한시 인하 효과가 미미해지고 국제유가가 최근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조만간 주유소 기름값이 다시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휘발유 가격 하락폭은 지난달 첫째주 35.4원, 셋째주 25.3원, 1월 첫째주 22.2원, 둘째주 20.1원, 셋째주 7.0원 순으로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자동차용 경유도 1243.92원으로 한주 만에 2.3원 하락하는 데 그치면서 사실상 급락세가 멈췄다. 실내용 경유는 2.2원 하락한 938.9원으로 10주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6월 첫째주(937.2원) 이후 최저치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휘발유 가격이 ℓ당 평균 1459.7원으로 전주보다 5.6원 하락했으나 전국 평균보다는 114.13원 높았다. 최저가 지역은 대구로, 0.4원 내린 1302.4원을 기록했다.

상표별로는 알뜰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이 ℓ당 평균 3.1원 하락한 1314.9원에 판매돼 가장 낮았다. 가장 비싼 SK에너지는 1363.6원으로 한주 만에 2.5원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석유공사는 “국제유가는 미국의 베네수엘라 원유 수출 제재 가능성 및 중국 경기부양책 기대감 고조로 상승했으나 미국의 원유 및 휘발유 재고 증가로 인해 상승폭이 제한됐다”면서 “국내 제품 가격은 지난 2주간 국제유가의 소폭 상승과 국내 유류세 인하 효과 등의 영향으로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는 전주보다 배럴당 1.5달러 오른 61.2달러에 거래돼 60달러선을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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