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보이콧, 아무 짝에 소용없는 것 한다”
“선거제 개혁 위해 각 당 대표 나서게 할 것”
[천지일보=김수희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이 25일 문재인 대통령의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 임명에 반발해 국회 일정 전면 보이콧에 돌입한 자유한국당을 향해 “아무 짝에 소용없는 것을 한다”고 비판했다.
문 의장은 이날 심상정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과의 면담 자리에서 “(자유한국당이) 얻을 게 없는데, 뭘 하자는 거냐”며 이같이 지적했다.
문 의장은 국회 보이콧을 언급한 심 위원장의 말에 “여야를 떠나 의장으로서 나도 객관성이 결여됐는지는 모르겠지만”이라는 전제를 달며 자유한국당을 꼬집었다.
이어 “야당은 여당이 국회 보이콧을 하려고 하면 무조건 (국회를) 열라고 해서 자기네들만이라도 앉아서 일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그래야 국민들이 ‘야당은 일을 하려는데 여당이 안 한다’고 생각할 게 아닌가. 야당이 먼저 보이콧 하는 건 무슨 전략인가”라고 강조했다.
그는 “(야당이) 악착같이 국회 소집하고 상임위 열고 해야 한다”며 “(야당이) 1월 임시국회를 억지로 만들어서 소집을 해놓고 먼저 보이콧을 하는 건 전략적으로 잘못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주장했다.
심 위원장은 “(선거제 개혁에 대해) 아직 각 당의 입장 간 폭은 큰데, 저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특히 당 지도부가 의지를 확실하게 실어줘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 의장님께서 좀 판단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조정해가는 과정에서 문 의장님, 각 당 대표들, 경우에 따라서는 문재인 대통령까지 역할을 해주셔야 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이에 문 의장은 “정치협상을 위해 여야 5당 대표가 나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2월 방미 과정에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해보려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만절필동(萬折必東). 황하가 만번 꺾여 흐르더라도 결과적으로는 동쪽으로 간다”며 “선거제도 개혁이 만절필동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