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투기 문제, 지역사회 여론 봐야”
나경원 “文 정부, 좌파 독재하겠다는 것”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정국이 무소속 손혜원 의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과 더불어 문재인 대통령의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 임명 강행으로 꽁꽁 얼어붙고 있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24일 손 의원을 겨냥해 ‘배지단 최순실’이라며 규정하며 고발장을 대검찰청에 제출했다.
바른미래당도 특검과 국정조사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손 의원에 대한 공세를 이어나갔다.
이에 여당은 손 의원이 탈당했음에도 계속 지원하는 모습을 보이며 여야 간 긴장감이 더해졌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과 이재정·이해식 대변인 이날 민주당의 신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최근 보도에서 손 의원에 대한 보도가 방향이 변했다는 것을 지적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투기 문제나 의원의 이해충돌 문제를 단순하게 봐선 안 된다. 좀 더 지역사회 여론을 들어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재정 대변인도 “단순한 개발논리로 도시가 발전할 수 있다는 생각을 깨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여야가 손 의원으로 대립구도를 이어가는 가운데 한국당은 문 대통령이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하자 국회 보이콧을 선언했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이 정부는 사법부, 선관위에 이르기까지 한마디로 좌파독재를 하겠다는 것으로 보여진다”며 “이런 식으로 국회 운영을 해봤자 도움이 안 돼 저희로선 국회 일정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한국당뿐 아니라 바른미래당 역시 ‘협치파괴’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이같이 정국이 얼어붙으며 2월 국회도 빈손 국회가 될 것이란 우려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다만 여야 모두 국회 공전에 대한 냉랭한 여론이 부담스러운 탓에 극적인 의사일정 합의를 이뤄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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