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봄, 여름, 가을, 겨울을 표현한 김지아나 작가의 작품 ⓒ천지일보(뉴스천지)

근접센서·압전세라믹 이용한 작품 선보여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세라믹 조형예술로 떠오르고 있는 김지아나 작가는 요즘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세계등축제에서 도자기와 빛을 조합한 작품을 선보이더니 이번에는 근접센서와 압전세라믹을 이용한 작품을 선보였다.

10일부터 13일까지 한국세라믹기술원(원장 김경회) 주최로 aT센터에서 열리는 ‘세라믹, 데카르트를 만나다’ 전시회에 참여한 김지아나 작가는 도자기 조각을 모자이크처럼 조합, 색깔의 변화를 주어 사계절의 느낌을 표현했다.

봄은 초록색의 빛으로 생명을 표현했으며, 여름은 약간 갈색의 조각에 빛을 줘 맑고 푸른 느낌을, 가을은 얼음이 얼기 전의 낙엽이 물위에 떨어지는 느낌을, 겨울은 흰색과 연두색의 조화로 얼음이 깨지는 듯한 깨끗하고 시원한 느낌과 순수함을 각각 뽑아냈다.

특히 압전세라믹을 이용했기 때문에 작품 5m 앞에 있는 발판을 밟으면 어둠 속에 잠자고 있던 작품들이 밝은 빛을 내면서 살아난다. 근접센서도 장착돼 있어서 가까이 가면 반짝거리는 등 과학과 예술이 어우러진 오묘함을 느낄 수 있다.

김지아나 작가는 “도자기(흙)와 이미지(물) 물결(바람) 빛이 하나로 만난 작품이다. 예술과 기술이 만난 테크아트인 동시에 관람객이 발판을 밟거나 근접하면 빛으로 반응하기 때문에 관람객과 호흡할 수 있는 인터렉티브 아트의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지아나 작가는 오는 15일부터 다암예술원(역삼동)에서 ‘리플렉션 오브 마이라이프’란 제목으로 개인전을 여는데, 이곳에서 그의 주요 작품들을 모두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 압전세라믹이 사용된 발판을 밟으면 작품이 빛이 나며 밝아진다.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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