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장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한국수출입은행, 한국조폐공사, 한국투자공사, 한국재정정보원, 국제원산지정보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0.16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장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한국수출입은행, 한국조폐공사, 한국투자공사, 한국재정정보원, 국제원산지정보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0.16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장이 “수은 때문에 수주 못했다는 말 나오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수주산업 경쟁력 강화와 혁신성장산업 육성을 위해 올해 총 62조원의 금융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은 행장은 24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해외인프라, 신시장 개척을 위한 금융지원에 역점을 두고 있다”며 2019년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은 행장의 설명에 따르면 한국수출입은행은 올해 수주산업 경쟁력 강화, 혁신성장산업 육성 등을 위해 전년대비 2000억원 늘어난 49조원의 자금을 공급할 예정이다. 보증지원계획도 건설·플랜트, 선박 등 수주산업의 회복세를 고려해 지난해 실적보다 3조 9000억원 증가한 13조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 수요가 증가하는 해외 인수·합병(M&A)금융, 선박·항공기 금융 등 구조화 거래에 대한 신디케이션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해외사업 공동개발을 위한 수출입은행-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공사(KIND)의 협력체계도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미개척 자원보유국이나 거대 내수시장 보유국 등을 핵심전략국으로 선정하고, 2020년까지 10대 신흥시장으로 육성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은 회장은 “기업들과 만나 자금조달 계획에 대해 계속 대화하고 있다”며 “기업들이 수주를 딴 뒤 대출 등 자금을 요청하는 방식이 아니라 처음부터 수은과 상의해 자금 조달 방법을 디자인하는 방향으로 진행하려 한다”고 말했다.

은 행장은 “수은 때문에 수주을 못했다는 말이 나오지 않게 하겠다는 게 바로 이런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조선, 기자재, 자동차 부품 업체들에 대한 여신한도를 조정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일반적으로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신용도가 하락하면 시중은행들은 여신한도를 축소하는데 이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은 행장은 “기업의 신용등급을 조정하는 것에 대해서는 관여할 수 없지만 조선, 기자재, 부품 업체에 대해서는 여신한도 축소는 진행하지 않고 있다”며 “수은은 비 올 때 기업과 우산을 같이 쓸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조선업 부분에 대해서는 구조조정 중인 조선사들이 주인을 찾고 경영 정상화를 이룰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남북경협기금과 관련해서는 “그동안 교류협력지원, 심도있는 연구수행 등 묵묵히 제 역할 수행해왔다”며 “앞으로 필요하다면 자금의 중추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춰놓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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