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출처: JTBC)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출처: JTBC)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손석희 JTBC 대표이사가 프리랜서 기자에게 폭행을 가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24일 서울 마포 경찰서에 따르면 프리랜서 기자 A씨는 ‘지난 10일 오후 11시 50분쯤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 일본식 주점에서 손석희 대표이사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사건 직후 인근 파출소에 찾아가 폭행당했다는 상황을 설명하고 사흘 뒤 정식으로 사건 접수를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A씨는 진술서에서 “손 사장과 저는 2015년 9월 JTBC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을 계기로 이메일을 전송하며 교류를 시작했다”면서 “(지난 10일) 단둘이 식사하던 중 손 사장이 네 차례에 걸쳐 얼굴·턱·정강이·어깨를 가격했고, 이로 인해 전치 3주의 부상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A씨는 경찰에 녹음파일도 제출했다. 녹음 파일에는 “손석희 사장님, 방금 저에게 폭력을 행사하셨죠, 인정하십니까”라는 김씨의 말에 남성이 웃으며 “인정 못 해. 그게 무슨 폭력이야”라고 답하는 목소리가 담겼다.

이어 김씨가 “폭행을 인정하십니까”라고 수차례 질문하자 남성은 “아팠냐. 아팠다면 (폭행을) 인정할게. 사과할게. 미안하다, 사과한다”고 말하는 내용도 있다.

경찰은 손 대표이사에게 경찰 출석을 요구했으나 아직 답변을 받지 못한 상태라고 전했다.

JTBC측은 첫 보도 후 보도자료를 내고 “A씨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A씨가 손 사장에게 불법적으로 취업을 청탁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자 오히려 손 사장을 협박한 것이 이번 사안의 본질”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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