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급공사·물품구매 등 53건 18억 5500만원 지급
업체 자금난 해소·근로자 임금체납 방지 등 기대

[천지일보 광주=김도은 기자] 광주 남구(구청장 김병내)가 설 명절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각종 공사비와 물품대금 등을 조기에 지급하기로 했다.

24일 남구에 따르면 설을 앞두고 예산 조기 집행이 이뤄지는 분야는 구청에서 발주한 각종 공사와 물품 구입건 등 총 53건으로, 지급되는 비용은 18억 5500여만원 수준이다. 이 가운데 15억 1300만원가량은 각종 공사와 관련해 현장 근로자 및 도급업체에 지급될 금액이다.

주요 지출 명세로는 노면 청소용 진공흡입차량 구입비 6억 7389만원을 비롯해 송하동 화방배수로 정비 공사 준공금 2억 9883만원, 남광주 일대 인도교 경관조명 설치공사 관급자재 준공금 3440만원, 등산로 정비사업 준공금 6288만원, 원산동 농로 옹벽설치 및 포장공사 2446만원 등이다.

남구가 설 명절 이전에 공사 및 물품대금 조기 집행에 나선 이유는 관급공사 현장에서 체납임금이 발생하는 것을 차단하고 영세 사업자의 자금난 해소 및 실물경기에 보탬을 주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남구는 설 명절 이전에 지역 업체들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법정기간 14일 이내인 기성·준공 검사시간을 5일 이내로 단축하기로 했다. 또 대금 청구 후 법정기간 7일 이내에 지급하게 돼 있는 것을 2일 이내에 이뤄지도록 해 하도급 업체 및 자재·장비업체, 현장 근로자 등의 부담을 덜어주기로 했다.

이와 함께 명절 자금 조기집행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건설위탁 하도급 업체의 임금 체납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찰 활동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남구 관계자는 “설을 앞두고 대금 지급 행정절차를 신속히 처리해 지역 업체들의 자금난을 해소하고 근로자들도 행복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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