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정규일 한국은행 부총재보(왼쪽에서 두 번째)가 24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19년 경제전망을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2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정규일 한국은행 부총재보(왼쪽에서 두 번째)가 24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19년 경제전망을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24

내년 성장률도 2.6% 전망
취업자수 증가 10만명대 예상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제시했다. 올해 전망치는 기존 2.7%에서 0.1% 하향 조정됐다.

한은은 24일 서울 중구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연 뒤 경제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한은은 이날 올해 첫 기준금리 결정 금통위 본회의를 갖고 연 1.75%로 동결했다.

한은은 지난해 1월과 4월 2019년 경제성장률을 2.9%로 제시했으나 7월에는 2.8%로 낮췄고, 10월에는 2.7%로 재차 낮춘 바 있다. 이미 업계에서는 이번 경제전망 보고서 발표에서 2.6%로 하향 조정될 가능성을 예상했었다.

한은의 예상대로라면 한국 경제는 지난해 2.7%에 이어 내년까지 3년 연속 2%대 성장에 머물게 된다.

취업자 증가 폭은 내년까지 10만명대 중후반에 그칠 것으로 예상해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년 대비 취업자 수 증가는 올해 14만명, 내년 17만명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9만 7천명 증가한 것보다는 고용 상황이 살짝 개선된다고 본 것이다.

한은은 올해 한국 경제가 소비와 수출을 중심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확장적인 재정 정책이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설비투자는 부진에서 벗어나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고, 반면 건설투자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역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부문별 전망치는 세계 경제 성장세 둔화 조짐 등을 반영해 대체로 하향 조정됐다. 민간소비 증가율은 직전 전망 때 2.7%에서 2.6%로 0.1%포인트, 설비투자는 2.5%에서 2.0%로 0.5%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지식재산생산물투자 증가율은 0.3%포인트 낮아진 2.5%로 예상했다. 건설투자 증가율 전망은 -2.5%에서 -3.2%로 더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상품 수출은 3.1%로 0.1%포인트 하향 조정됐고 상품수입도 2.3%로 0.4%포인트 낮춰 잡았다.

한은은 경제 상방 요인으로 미중 무역협상 타결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 정부의 확장적 재정 정책에 따른 내수 여건 개선, 경제 활성화 정책에 힘입은 기업 투자 확대 등을 꼽았다.

반면 글로벌 무역분쟁 심화, 중국·유로 지역 등 주요국 경기 둔화에 따른 글로벌 성장세 약화, 글로벌 반도체 수요 약화 등은 경제 성장세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7%에서 1.4%로 하향 조정했다. 내년은 1.6%로 전망했다. 유가 하락 영향이 큰 데다 무상 교육 확대, 전·월세 가격 안정세 등으로 물가 하락 압력이 지속해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정규일 한국은행 부총재보(왼쪽에서 세 번째)가 24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19년 경제전망을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2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정규일 한국은행 부총재보(왼쪽에서 세 번째)가 24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19년 경제전망을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24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