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정필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현대자동차 본사에서 열린 2019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현대자동차 본사에서 열린 2019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다보스포럼 첫 기고… 수소경제 구현 위한 범국가적 협력 강조

“각국 정부 및 민간 공동 협력하는 글로벌 시스템 구축 해야”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협의체인 ‘수소위원회’의 공동회장으로 취임했다고 회사 측이 24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수석부회장은 최근 수소위원회 공동회장으로 취임과 함께 브느와 뽀띠에(Benoit Potier) 회장(에어리퀴드 CEO)과의 공동명의로 다보스포럼에 첫 기고를 했다. 이들은 기고문을 통해 민간에 이어 각국 정부까지 포괄한 글로벌 차원의 민관 협력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2017년 다보스포럼 기간 중 출범한 수소위원회는 전 세계적 차원의 에너지 전환에 있어 수소 기술의 역할을 강조하기 위해 구성된 최초의 글로벌 CEO 협의체다. 현대차를 비롯해 도요타, BMW, 에어리퀴드 등 글로벌 기업들이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으며 현대차와 에어리퀴드가 공동회장사를 맡고 있다.

정 수석부회장은 기고문에서 글로벌 컨설팅 업체 맥킨지의 ‘수소경제 사회 구현을 위한 로드맵’을 인용, 오는 2050년 수소와 관련된 산업 분야에서 연간 2조 5000억 달러 규모의 시장 가치가 창출되고 3000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수소에너지가 전체 에너지 수요량의 18%를 담당하면서 이산화탄소가 매년 60억t가량 감축될 수 있다고 밝혔다.

정 수석부회장은 본격적인 수소경제 사회의 구현 및 에너지 패러다임의 대전환을 위해 세계적 차원의 국가∙기업 간 협력을 제안하며, 3가지 아젠다를 제시했다.

우선 개별 국가나 기업 차원에서 수소경제 사회 실현은 불가능하므로 민간 투자는 물론 정부 차원의 규제 조정 및 수소차 공공 영역 조달 등 새로운 수요 창출을 위한 민관영역의 활동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H2 모빌리티(2023년까지 독일 대도시 지역에 수백 개의 수소충전소 건설 및 운영을 목표로 하는프로젝트), 후쿠시마 수소 프로젝트(재생 전기를 이용해 친환경 수소를 생산하는 설비를 일본 후쿠시마에 설치)등 전 세계에서 진행 중인 대규모 민관 협력 수소 프로젝트의 공유를 통한 미래 수소 산업 예측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2030년까지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 수소경제 영역에 2800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되는 상황에서 민관 협력 강화를 통한 수소경제 확장 필요성도 역설했다.

이와 별도로 수소위원회는 이날 스위스 다보스 현지에서 공식 파트너십 대상인 국제에너지기구(IEA), 다보스포럼과 함께 수소경제 사회를 위한 공동 협의를 진행한다.

3자 협의에서는 수소경제 사회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 방안과 수소위원회 회원사 간 한층 밀접한 협력관계를 구축할 방안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3자 협의에서는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지난 17일 우리 정부가 발표한 ‘대한민국 수소경제 로드맵’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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