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장수경 기자]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PCT)에서의 경험을 담아 쓴 에세이 ‘와일드’를 발표하면서 전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셰릴 스트레이드. 하지만 극한의 고행길인 4285㎞의 트레일보다 실제 그녀의 인생은 더욱 비참하고, 위험하며 끔찍했다.

어린 시절부터 계속된 아버지의 학대, 자신을 지켜주던 어머니의 죽음, 그 충격으로 헤로인에 중독되고 외도를 일삼는 바람에 셰릴은 사랑했던 남편과도 이혼해야 했다.

몸과 마음이 망가지고 커리어는커녕 당장 잘 곳을 걱정해야하는 상황에서도 그녀가 생의 의지를 놓지 않았던 이유는 무엇일까.

‘와일드’를 발표한 이후 셰릴은 인생의 ‘시궁창’에 빠져 있던 자신을 건져낸 건 트레일 위에서의 경험도 책 의성공도 아닌, 바로 자신이 평생 수집한 ‘문장’이었다고 말한다. 이 책은 그녀를 구한 바로 그 ‘인생 문장’들의 모음집이다.

셰릴 스트레이드 지음·우진하 옮김 / 부키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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