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 설선물세트 천연조미료 세트 대. (제공: 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 설선물세트 천연조미료 세트 대. (제공: 신세계백화점)

최근 3년간 매출 ‘성장’ 기록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70~80년대 대표적인 명절 인기선물로 꼽혔던 ‘조미료’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과거와 달라진 점은 ‘화학 조미료가’ 아닌 ‘천연’이라는 점이다.

신세계 상업사박물관의 자료에 따르면 70년대 들어 경제가 산업화됨에 따라 선호 명절선물도 생필품이 아닌 기호품으로 바뀌며 조미료 선물세트는 설탕과 함께 명절선물 매출 1위를 다투는 등 꾸준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1990년대부터 건강·웰빙바람으로 화학원료가 첨가된 조미료보다 멸치, 건새우 등 원물로 이루어진 건해산물 선물세트가 주목을 받으며 고객들의 관심에서 멀어져갔다.

다시 천연조미료가 명절 선물세트로 주목받기 시작한 건 최근 1·2인가구와 맞벌이 부부 급증으로 간편함을 추구하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다. 가격 또한 10만원 미만으로 부담이 덜 하면서도 이색 선물로 주목받으며 2016년 부정청탁금지법(김영란법) 시행 후 판매량이 늘고 있다.

실제 신세계백화점의 최근 3년간 설 명절행사의 천연조미료 실적을 살펴보면 두 자릿수 신장을 지속하고 있다. 명절 인기선물 중 하나인 멸치 선물세트의 경우 2016년에 -0.4%, 2017년에 -1.4%, 2018년 3.6% 신장으로 실적이 오르락내리락하는 반면 천연조미료 세트는 94.1% 8.4%, 10.7% 등 계속 성장 중이다.

이에 신세계백화점은 내달 3일까지 진행되는 올해 설 선물행사에서 3가지의 천연조미료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대표품목으로는 멸치, 새우, 다시마, 굴, 함초, 마늘, 표고, 홍합의 총 8가지 국내산 원물 분말조미료와 가다랑어를 넣어 시원하고 청양고추를 넣어 매콤한 맛을 내는 2가지 국물용 티백 20개를 한데 담은 ‘천연 조미료 세트(대)’를 9만 9천원에 판매한다.

또 멸치, 새우, 다시마, 표고의 4가지 분말과 깔끔한 맛이 일품인 멸치 해물 다시팩 10개로 구성된 ‘천연조미료 세트(소)’도 5만 9천원에 선보인다. 유기 된장과 잔멸치 볶음고추장으로 이뤄진 전통장 2개와 국물용 티백 20개를 혼합 구성해 활용도가 높은 ‘천연조미료, 장 혼합 세트’도 5만원에 내놓았다.

신세계백화점 김선진 식품생활담당 상무는 “최근 가족 구성원이 계속 줄면서 간편하면서도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천연조미료가 가정간편식에 이어 명절 인기 선물세트로 자리 잡고 있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다양한 차별화 선물세트를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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