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신동빈 롯데 회장 “생존 위해선 기존 틀 깨는 혁신 이뤄야”
돌아온 신동빈 롯데 회장 “생존 위해선 기존 틀 깨는 혁신 이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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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회장이 지난 15일 문재인 대통령 초청으로 열리는 ‘2019 기업인과의 대화’에 참석하기 위해 청와대로 향하는 버스가 출발하는 서울 중구 대한상의로 들어서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신동빈 롯데회장이 지난 15일 문재인 대통령 초청으로 열리는 ‘2019 기업인과의 대화’에 참석하기 위해 청와대로 향하는 버스가 출발하는 서울 중구 대한상의로 들어서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상반기 첫 사장단회의서 일침

‘대상무형’ 언급하며 혁신 역설

선제·지속적인 투자 진행 강조

‘디지털 전환’의 실행도 촉구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생존을 위해선 롯데 역시 기존의 틀과 형태를 무너뜨릴 정도의 혁신을 이뤄 나가야 합니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31층 컨벤션홀에서 열린 ‘2019 상반기 LOTTE VCM(Value Creation Meeting)’에서 “우리가 맞이하게 될 미래의 변화는 그 형태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크고 무한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신동빈 회장을 비롯해 계열사 사장단, BU 및 지주 임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신 회장과 계열사 사장단을 포함한 경영진들이 한 자리에 모인 것은 2018 상반기 VCM 이후 1년 만이다. 롯데는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 2번의 VCM을 진행하고 있다.

상반기엔 모든 계열사가 모여 그룹의 새해 목표 및 중장기 성장전략을 공유하고, 하반기엔 사업군별 각 사 현안 및 중기 전략을 공유하고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성장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로 운영하고 있다.

특히 신 회장을 비롯해 계열사 사장단을 포함한 경영진은 이날 올해는 다가올 사업환경 변화에 대한 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분위기 아래 지속성장을 위한 전략 수립 방안이 심도 있게 논의했다. 신 회장은 이날 “생존을 위해서는 미래에 대한 예측과 상황 별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며 ‘대상무형(大象無形)’을 화두로 던졌다.

‘대상무형’은 노자 도덕경 41장에 나오는 구절로 “무한한 것은 오히려 인간의 감각으로는 인지하기가 어렵다”는 뜻이다.

신 회장은 “각 사 대표이사들은 5년, 10년 뒤 어떤 사회가 될 것인지, 롯데는 그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이를 위한 명확한 비전과 구체적인 전략은 무엇인지를 고민해야 한다”며 “고객, 시장의 변화와 경쟁사에 대한 대응 전략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만일 명확한 비전과 구체적인 실행 전략을 설명할 수 없다면 심각한 위기가 도래할 것”이라며 각 사별 즉각적인 실행을 촉구했다.

무엇보다 미래성장을 위한 투자를 강조했다. 신 회장은 “최근 그룹 내 투자가 시기를 고민하다 타이밍을 놓치거나 일시적인 투자만 하는 등 소극적인 경향이 있다”며 “잘하고 있는 사업도 선제적이고 지속적인 투자를 해야 하고, 투자시기를 놓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울러 “혁신을 계속하고 미래를 내다보며 성장이 가능한 영역에 집중해야 하고, 사업 합리화 검토를 진행해야 한다”며 “혁신 속도, 고객 니즈 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 여부, 후발주자의 전략과 그 영향도를 늘 체크하고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부진한 사업에 대한 합리화 작업도 언급했다. 신 회장은 침체된 기업의 대명사였던 마이크로소프트가 뉴 비전을 발표한 이래 과감한 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BT)과 부진사업 합리화를 통해 지난해 말 글로벌 시총 1위로 올라섰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도 혁신을 계속하고 미래를 내다보며 성장이 가능한 영역에 집중해야 하며, 사업 합리화 검토를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롯데가 선도적으로 추진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의 실행도 촉구했다. 신 회장은 “글로벌 기업들과 비교하면 롯데는 IT(정보기술) 투자율도 높여야 하고 투자 분야도 한정적”이라며, 롯데만의 자산인 빅데이터와 오프라인 매장, 물류 인프라 등을 확장해 고객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야 함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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