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목포=전대웅 기자] 목포 원도심 일대 투기의혹을 받는 손혜원 의원이 23일 오후 2시 기자회견을 갖고 “매매 행위에 대해서는 정당했다”고 말했다. 손  의원은 “거래는 사고 싶은 사람이 있고 팔고 싶은 사람이 있다. 20년 넘게 안 팔리는 창성장을 누가 삽니까”라며 투기는 아니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천지일보 2019.1.23
[천지일보 목포=전대웅 기자] 목포 원도심 일대 투기의혹을 받는 손혜원 의원이 23일 오후 2시 기자회견을 갖고 “매매 행위에 대해서는 정당했다”고 말했다. 손 의원은 “거래는 사고 싶은 사람이 있고 팔고 싶은 사람이 있다. 20년 넘게 안 팔리는 창성장을 누가 삽니까”라며 투기는 아니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천지일보 2019.1.23 

목포서 현장 기자회견 자청해 의혹 부인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23일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은 일부 언론의 왜곡에 불과하다는 주장을 되풀이한 무소속 손혜원 의원에 대해 자유한국당과 민주평화당 등 야당이 일제히 비난의 날을 세웠다.

한국당은 이날 손 의원이 기자회견을 자청해 자신의 결백을 거듭 주장한 데 대해 “반성 없는 어설픈 변명이 의혹만 키운다는 사실을 명심하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손 의원이 목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야깃거리도 안 될 일들이 이렇게 국가 전체를 시끄럽게 만든 것에 대해 국민들에게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힌 것을 두고 “권력을 이용한 부동산 투기 의혹, 부친 독립유공자 선정 의혹, 국립중앙박물관에 대한 인사 압력 의혹 등에 대해 무거운 사건들에 대해 반성 없이 이야깃거리도 안되는 일로 치부했다”고 지적했다. 

윤 수석대변인은 손 의원이 받고 있는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부동산 투기 의혹과 국립중앙박물관에 대한 인사 압력 의혹 등을 거론하고 “목포에 국한된 것으로 여겨졌던 ‘손혜원 랜드’ 의혹이 사실은 대한민국 전체를 아우르는 ‘특혜와 전횡이 가득한 전국구 권력형 비리 의혹’이 아니었나 싶을 정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손혜원 의원 개인의 비리 문제를 넘어 문재인 정권의 부정부패행위가 이제 그 민낯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으로 봐야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손 의원은 크로스포인트문화재단 명의로 구매한 폐공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왜 왜곡된 기사로 세상을 시끄럽게 만들어 전 국민을 소모전으로 밀어 넣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주장했다. 

민주평화당도 손 의원의 기자회견에 대해 “일방통행식”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김정현 대변인은 “본인이 하고 싶은 말만 한 기자회견으로 왜 기자회견을 자청했나 하는 의구심이 든다”며 “국회의원으로서 이해충돌방지의무 원칙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이 자신에 대한 언론보도와 관련해 서산온금지구 개발 배후설을 주장한 데 대해서도 “공인으로서 허무맹랑하고 무책임한 태도”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손혜원 의원과 관련된 의혹들은 검찰 조사와 국회차원의 국정조사를 통해 가려질 수 밖에 없게 됐다”며 “검찰은 신속히 수사하고, 국회는 국정조사와 청문회 등으로 진상규명에 나설 필요성이 커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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