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설을 맞아 다양한 이색 농축수산물 선물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은 (왼쪽위부터 시계방향) 현대백화점 달고기 세트, 롯데쇼핑 설 선물세트, 신세계백화점 한우 살치살&와사비 세트. (제공: 각사)
유통업계가 설을 맞아 다양한 이색 농축수산물 선물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은 (왼쪽위부터 시계방향) 현대백화점 달고기 세트, 롯데쇼핑 설 선물세트, 신세계백화점 한우 살치살&와사비 세트. (제공: 각사)

김영란법 개정으로 매출 쑥쑥

정육 최대 360%나 폭풍 성장

‘지역별미·혼합’ 등 차별화전략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설을 맞아 농축수산물 선물세트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유통업계가 다양한 이색 상품들을 앞세워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올 설 선물세트 예약기간 매출을 살펴보면 신세계백화점은 장르 전체의 경우 축산(한우) 33.7%, 수산 10.5%, 농산 29.3%의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롯데백화점도 11~17일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체 매출은 56.7% 성장했고 이 중 정육 선물세트는 지난해 설보다 365.1%나 급등했다. 현대백화점 역시 4~17일 설선물세트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52.3% 성장했고 이 중 정육, 수산, 청과 등이 각각 23.1%, 19.3%, 18.6% 등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업계는 최근 프리미엄 선물세트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데다 지난해부터 김영란법(부정청탁금지법) 개정으로 농축수산물의 선물 상한액이 10만원까지 확대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업체들은 이 같은 성장세를 고려해 올해는 더 다양한 신선식품 선물세트를 쏟아 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특히 정육부문을 강화했다. 한우 최상위 등급 10가지 부위로 구성한 ‘L-No.9 세트(135만원)’를 선보였고 고가임에도 본판매 시작 9일간 17세트가 판매될 정도로 호응이 좋다. 10만원 이하 실속형 상품들도 강화했다. ▲한우 3대 인기 정육세트(불고기/국거리/산적 각 500g, 9만 9천원) ▲갈비 정육세트(블랙오닉스 불고기 600g×2+호주산 찜갈비 700g, 9만 8천원)’ 등이 대표적이다.

현대백화점은 설 선물세트 판매 기간 ‘지역별미 선물세트’ 10종을 선보였다. 매년 명절 선물세트 판매 기간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봄굴비’ 물량을 지난해 설보다 2배 늘려 1600세트를 선보였고 조림용으로 인기가 많은 고급생선 ‘제주 금태 선물세트(총 2kg, 18만원)’도 준비했다. 군산의 명물 ‘박대’를 말린 ‘군산 황금박대 세트(12마리, 10만원)’와 여수지역 10미(味)로 손꼽히는 ‘반건 군평선이 세트(1.2kg, 15만원)’도 선보인다. 한정판으로 ‘독도 새우 선물세트(100세트)’와 부산지역에서 특히 많이 잡히는 ‘달고기 세트(2kg, 25만원, 30세트)’도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스토리가 있는 과일선물세트를 대폭 확대하는 것은 물론 2가지 이상의 품목이 섞인 ‘혼합 선물세트’도 준비했다. 정육에서는 올 설 처음으로 1++등급의 한우 살치살과 시즈와카 생와사비, 그리고 와사비 강판을 함께 구성한 ‘명품 한우 살치살&와사비(65만원)’를 선보인다. 특히 일반적인 와사비가 아닌 와사비로 유명한 일본 시즈오카 생와사비를 함께 구성했다. 50세트를 한정 제작한 것 중 30%는 본 판매가 시작되기도 전에 이미 판매를 마쳤다. 드라이에이징 한우 스테이크와 그 풍미를 배가시켜주는 트러플 소금, 오일, 머스타드 소스를 함께 담은 ‘드라이에이징 스테이크&트러플(50만원)’도 당초 대비 물량을 20%가량 늘려 준비했다. ▲제주 향기 세트(9만원) ▲갈치와 옥돔(23만원) ▲갈치와 전복(23만원) ▲은빛 갈치&솔트 세트(20만원) 등 과일과 수산 혼합선물세트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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