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성베드로 대성당 앞을 행진하는 스위스 근위대 (출처: 연합뉴스)
교황청 성베드로 대성당 앞을 행진하는 스위스 근위대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교황을 지키는 스위스 근위병의 헬멧이 무거운 금속에서 가벼운 플라스틱으로 교체됐다.

22일(현지 시각) 교황청은 스위스 근위병에게 3D 프린터를 활용해 열가소성 수지로 만든 새 헬멧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새 헬멧의 모양은 기존 것과 같다. 다만 스위스 근위병을 처음 채용한 교황 율리우스 2세의 문장이 새로 부착됐다.

무게가 570g에 불과한 새 헬멧은 기존 금속 헬멧(2㎏)보다 훨씬 가벼워 근위병들이 좀 더 편하게 착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위스 근위대의 역사는 1505년경 교황 율리우스 2세가 교황청 경비를 맡을 군인 200명을 지원해달라고 스위스 티치노주에 요청하면서부터다.

교황청은 1527년 ‘로마 약탈’ 때 신성로마제국 카를 5세 황제의 군대에 맞서 교황 클레멘스 7세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웠던 바티칸 근위대의 전멸 이후 스위스 용병들만을 고용하고 있다. 스위스 근위대의 현재 인원은 110명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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