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공동체 중심 소규모 마을재생… 올해 9곳

2022년까지 20개 조성 목표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인천시가 시민이 주인인 인천형 도시재생 올해 대표사업인 ‘더불어 마을’ 추진계획을 밝혔다.

시는 지난해 10월 발표한 ‘더불어 잘 사는 균형발전 방안’에 따라 2022년까지 총 사업비 약 600억원을 투입해 20개소의 ‘더불어 마을’을 조성할 계획이다.

‘더불어 마을’로 선정된 구역에 3년 간 최대 40억원(시비 90%, 군·구비 10%)의 사업비가 지원된다.

민선7기 인천시는 2013년부터 추진한 ‘원도심 저층주거지 관리사업’이 완료됨에 따라 성과를 보완·분석해 원주민 직접 참여 및 주도하는 인천형 저층주거지 관리사업인 ‘더불어 마을’ 계획을 새롭게 수립했다.

이는 주민들로 구성된 마을 공동체가 사업을 주도하는 ‘주민참여형 주거지재생사업’으로 기반시설 설치 등 물리적 주거환경 개선은 물론 마을공동체 활성화, 소규모 주택정비사업, 생활SOC사업 등을 접목해 추진하는 ‘복합형 주거지재생사업’으로 추진된다.

2018년도는 더불어 마을 추진 원년의 해로써 ▲동구 송희마을 ▲마석 주꾸미마을 ▲미추홀구 누나동네 ▲부평구 하하골마을 등 4개 구역을 선정했다.

이에 마을공동체 활성화, 주민역량 강화, 마을 실태조사 및 정비계획수립 용역 등을 추진 중이며, 올해는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기반시설, 공동이용시설 실시설계 등 본격적으로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또한 더불어 마을과 도시재생사업의 준비단계인 ‘희망지’ 10개 구역을 선정해 마을공동체 활성화, 주민역량 강화, 마을의제 발굴을 통한 마을계획 수립 등을 지원하고, 이 중 성과가 우수한 ▲중구 전동웃터골 ▲동구 금창동 쇠뿔고개, 미추홀구 도화역 북측 ▲서구 가좌3 ▲강화 온수마을 등 5개 구역을 2019년 더불어 마을로 추가 선정했다.

이로써 총 9개소의 더불어 마을 사업이 추진 중이다. 올해 상반기 주민 공모를 통해 희망지 5개소를 추가로 선정하고, 성과가 우수한 구역은 ‘2020년 더불어 마을’로 선정·지원할 계획이다.

시는 ‘희망지’와 ‘더불어 마을’ 사업 추진을 통해 노후 저층주거지역의 문제 발굴 및 적극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해 원도심 주민과 더불어 잘살 수 있는 시민 중심의 마을 재생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한편 시에 따르면 인천지역 주택의 약 38%가 4층 이하의 단독 등 다세대주택으로 2020년에는 약 30%가 노후 주택이 돼 관리 방안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시는 지난 2013년부터 전면철거 방식인 기존 정비사업 대신 총 사업비 약 856억원을 들여 21개 구역을 선정하고, 새로운 형태의 도시정비사업인 ‘원도심 저층주거지 관리사업’을 추진했다.

이에 2015년 중구 동화마을, 서구 거북이마을, 2016년 미추홀구 수봉영산마을, 염전골마을, 남동구 만부마을, 2017년 중구 인현동, 북성동, 2018년 부평구 영성마을, 연수구 청능마을 등 9개 구역의 사업이 완료됐다. 현재 동구 배다리, 연수구 농원마을 등 8개 구역의 사업을 진행 중이며, 2019년 사업이 모두 완료될 예정이다.

주거환경개선사업이 점차 완료됨에 따라 주민 편의시설이 전무했던 저층주거지에 도로, 소공원, 상․하수도, 가로시설물, 보안등, CCTV 등을 갖추게 됐다. 또 임대주택과 마을회관, 공동작업장, 경로당, 마을주택관리소 등 공동이용시설 설치 등 낡은 마을이 쾌적한 모습으로 바뀌었다.

뿐만 아니라 일부 구역은 공동이용시설을 중심으로 마을공동체 활성화 및 주민 스스로 주택을 개량과 신축건물이 들어서는 등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권혁철 인천시 주거재생과장은 “마을재생이 이뤄지면 활기 넘치는 동네가 돼 떠나려는 주민보다 돌아오는 주민이 많아질 것”이라며 “주민이 필요로 하고, 주민이 살고 싶은 마을을 만들도록 민관 협치를 통해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