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국내총생산 설명하는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서울=연합뉴스) 박양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22일 오전 서울 한국은행 기자실에서 '2018년 4/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을 설명하고 있다.
2018년 국내총생산 설명하는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 박양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22일 오전 서울 한국은행 기자실에서 '2018년 4/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을 설명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12년 만에 3만 달러 돌파… 우려도 있어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우리나라가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를 맞았다.

22일 박양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작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발표 후에 “속보치 기준 실질 경제성장률과 환율을 감안하면 지난해 1인당 GNI가 3만 1000달러를 상회한 것으로 계산된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아직 명목 GDP가 발표되지 않았고 현재 국민계정 기준년 개편 작업을 하고 있어서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가 중요한 것은 선진국 대열에 들어섰음을 보여주는 주요 지표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2006년(2만 795달러)에 2만 달러를 넘은 지 12년만으로,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느라 다소 시간이 걸렸다. 1인당 GNI 2만 달러, 인구 2000만명 이상 국가들을 의미하는 ‘20-20클럽’은 평균 10.1년이 소요됐다.

하지만 현재 경제 여건을 보면 마냥 기뻐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대외 여건상 미국과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전통적인 선진국과 G2로 올라선 중국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들기 때문이다.

반도체를 비롯한 일부 제품을 제외하고는 글로벌 경쟁력에서 뒤지는 것이 현실이다. 또한 서비스분야에서도 세계적 수준을 갖췄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는 전문가의 지적이다.

국내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우리나라는 이미 취업절벽에 처해있고 산업 공동화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경제 엔진이 식어가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지난해 소비도 정부지출이 막아준 형편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국가 발전을 위해 정부와 민간이 힘을 합쳐 중·단기적으로 어떤 방식의 경제성장 모델을 추진해 나가야 할지를 모색해야 할 때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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