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지난 18일 본사 사무실에서 만난 김세현 다또 대표가 경영이념에 대해 말하며 웃고 있다. ⓒ천지일보 2019.1.18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지난 18일 본사 사무실에서 만난 김세현 다또 대표가 경영이념에 대해 말하며 웃고 있다. ⓒ천지일보 2019.1.18

온라인 쇼핑몰 ‘다또’김세현대표

 

100% 적립금 주는 쇼핑몰

다 주고 또 주는 정신 배워

시련 과정, 또 다른 에너지

최고의 롤 모델은 ‘어머니’

모두가 풍요로운 삶 살기를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100% 적립금을 주는 쇼핑몰이 있다. 다 주고 또 주는 온라인 쇼핑몰 ‘다또’다. 의구심과 호기심으로 지난 18일 ‘간(間) 큰’ 사업가 김세현 대표를 본사 사무실에서 만났다. 김세현 대표가 갖고 있는 독특한 경영이념에 대해 듣고싶어서다.

먼저 독특한 이름인 ‘다또’는 ‘다 주고 또 주는’이라는 뜻이다. 다또 쇼핑몰의 성격을 한번에 나타내주는 이름이다. 그리고 다또에는 ‘다시 또, 한번’이라는 뜻이 있단다.

김세현 대표는 “새해를 맞이했던 대부분의 사람들이 지난해 이루지 못한 일들을 떠올리며 또 다시 도전의 결심을 했을 것”이라며, ‘다시 또, 한번’은 대체적으로 희망적인 상황에 쓸 수 있는 표현이지 않냐고 반문했다. 그는 “반복된 실패를 겪었지만 ‘다시 또, 한번’ 도전하고자 하는 결심은 누군가에게 사소하다 생각될 수 있지만 바로 그 사소하고 작은 생각의 차이가 앞으로 나의 삶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바로 이 ‘다시 또, 한번’이라는 도전정신으로 실패를 딛고 일어섰다.

다또 쇼핑몰은 다른 곳과 큰 차별점이 있다. 바로 적립금이 100%라는 점이다. 예를 들어 5만원의 물건을 구입한다면 적립금으로 5만원이 생기는 것이다. 이 적립금은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대부분의 쇼핑몰은 적립금으로 판매하는 상품을 기존보다 높은 가격으로 판매하지만 다또몰은 기존 가격보다 싸거나 비슷한 수준으로 판매한다. 상품 공급업체와의 직거래가 싼 가격의 비결이다.

다또몰에는 직접 구입할 수 있는 상품과 적립금으로 구입할 수 있는 상품이 따로 있다. 직접 구매할 수 있는 건 농산물, 수산물, 축산물, 탕류, 가공식품 등이며 하반기에는 가전제품도 판매할 계획이다. 적립금으로는 건강식품, 생활용품, 주방용품, 여행용품, 스포츠용품, 화장품, 의류 등 1000여 가지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상품을 구입하면 50%의 적립금이 쌓이며 후기를 남겼을 때 나머지 50%를 받는 구조다. 현재는 설특선 선물로 사과, 반건시, 천혜향 등 각종 과일과 다양한 선물세트를 판매하고 있다.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지난 18일 본사 사무실에서 만난 김세현 다또 대표가 경영이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18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지난 18일 본사 사무실에서 만난 김세현 다또 대표가 경영이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18

다또몰의 독특한 점 또 하나는 1%라는 최소한의 영업이익만 추구하려 한다는 점이다. 김 대표는 “기업이 생존하려면 최소 8%의 영업이익이 나야 한다고 하지만 다또는 1% 밖에 안 된다. 운영비용이 들어가서 1%로도 안 될 수 있다”고 웃었다. 기존경영과는 맞지 않는다. 그럼에도 김 대표는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우연히 마주한 고민, 엉뚱한 상상. 이러한 사소한 생각들이 한 사람의 인생을 넘어 전 세계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발견 당시엔 알지 못했을 것이다. 100년 전 에디슨의 엉뚱한 생각이 만들어낸 큰 변화를 설명하며 입을 뗀 김 대표는 “사업을 하게 되면 수만번의 실패와 말할 수 없는 시행착오를 겪게 된다. 그때 당시 에디슨도 실패를 겪었지만 ‘나는 할 수 있다. 다시 해보자. 또 다시 한번 해보자’ 끊임없이 되뇌었을 것”이라며 “나 또한 같은 실패를 디딤돌 삼아 또 다시 해보자는 마음으로 걸어왔기 때문에 지금의 나, 그리고 ‘다또’라는 회사를 만들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것이 “‘희망’을 가져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렇다. 희망이 없다면 어떤 것도 이겨낼 수 없을 것이다. 성공과 희망의 관계를 공감했기에 고개를 끄덕이니 김 대표는 뿌듯한 듯 웃어보였다. 이러한 희망이 존재했기에 미래도 있는 것이고 미래가 있었기 때문에 미래를 향한 희망 또한 존재할 수 있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그래서 희망 없는 사람은 미래가 없는 사람이라고 표현했던 것일까.

그 일환으로 김 대표는 ‘희망을 노래하자’라는 콘서트도 준비 중이다. 24일 마포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콘서트는 ‘사람은 행복하고 즐거워야 한다’는 김 대표의 가치관이 만들어낸 결과다.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지난 18일 본사 사무실에서 만난 김세현 다또 대표가 경영이념에 대해 말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18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지난 18일 본사 사무실에서 만난 김세현 다또 대표가 경영이념에 대해 말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18

이어 김 대표는 “다또는 단순히 물건만 팔고 끝이 아닌 다양한 의미가 담겨있다. 사실 우리가 사는 현대 사회는 물질과 분리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그래서 우리는 뭔가 스스로 에너지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다또는 또 다른 키워드로 갈 수 있다. 시작은 현대 사회의 상황에 맞춰 지금은 사업으로 가는 것이지만, 결국 목적은 멘탈 곧 정신”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사업을 하면서 겪었던 실패담으로 “(시행착오를 통해) 사람을 생각하는 깊이가 달라졌다. 기존에는 물건 중심이었는데 이제는 사람 중심으로 바뀐 거 같다”며 “그때는 물건이 좋고 나쁘고가 1차였고 그다음에는 가격이 얼마냐였는데, 이제는 ‘그 사람이 기뻐할까? 좋아할까? 행복할까?’가 됐다. 그래서 회사 비전이 생겼다”고 털어놨다.

김 대표는 ‘풍요로움’을 강조했다. 소비자가 풍요로운 것은 그만큼 혜택이 가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풍요로울 것이고, 많은 사람이 풍요로워지면 공급업체 물건이 많이 팔릴 것이고, 많이 팔리면 직원들도 열심히 일해서 직원들한테 많은 혜택이 갈 것이라는 논리다. “풍요로움이 밑에서부터 올라오면 참 좋겠다. 기업이 풍요로우면 소비자들의 풍요로움이 없다. 다또는 풍요롭다. 안정적인 정삼각형 구조다. 2년 전 사무실의 화재로 모든 것이 불타고, 물에 젖어 아무 것도 건질 것이 없었다. 불이 나보니 생각의 관점이 바뀌었다. 시련의 과정이 또 다른 에너지를 주더라.”

경쟁상대이자 롤모델로 대한민국의 모든 어머니를 꼽은 김 대표는 “우리 경쟁상대는 쿠팡이 아니다. 진짜 경쟁상대는 어머니인 거 같다. 어머니는 ‘주고 또 주고’ ‘믿어주고 또 믿어주고’ ‘항상 용기 내라고 격려해주시고 또 격려해주시고’ ‘너는 잘될 거야’ 하며 끊임없이 주신다. 어머니가 우리의 경쟁상대”라고 말했다. 이어 “최고의 롤모델이자 최고의 경쟁상대가 어머니의 마음인 것 같다. 그 정성과 따뜻함, 끊임없이 퍼주는 마음, 그것이 어머니의 마음이고 다또가 가져야 할 정신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다또몰에서 쇼핑하는 것은 주부들의 생활경제를 두배로 늘릴 수 있는 현명한 쇼핑이 될 것이고 어려운 가정경제에 크나큰 활력이 될 것이라며 고객감동을 넘어 고객이 눈물 흘릴 때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00% 적립금을 주는 쇼핑몰, 다 주고 또 주는 ‘다또몰’ 홈페이지 모습. (출처: 다또몰 홈페이지) ⓒ천지일보 2019.1.23
100% 적립금을 주는 쇼핑몰, 다 주고 또 주는 ‘다또몰’ 홈페이지 모습. (출처: 다또몰 홈페이지) ⓒ천지일보 2019.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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