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손혜원 의원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빙상계 성폭력 추가폭로 기자회견에서 성폭력 추가자료를 들어 보이고 있다.ⓒ천지일보 2019.1.21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손혜원 의원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빙상계 성폭력 추가폭로 기자회견에서 성폭력 추가자료를 들어 보이고 있다.ⓒ천지일보 2019.1.21

이낙연 “법대로 처리할 것”

금태섭 “이익충돌 문제 우려”

野서 대통령 부인 친구 비판

손혜원, 목포 가서 해명 회견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손혜원 의원이 실세 논란에 이어 같은 당 식구였던 금태섭 의원에게 비판받으며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여권 내부에서는 초기와 달리 손 의원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22일 이낙연 국무총리는 국회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요즘 목포 근대 역사문화공원 조성, 도시재생사업과 관련 걱정이 나오고 있다”면서 ▲법대로 ▲예정대로 ▲투기 차단 등 3대 처리 방향을 제시했다.

이 총리는 “여러 문제가 나오고 있습니다만, 정부여당이 국민 앞에 겸허해져야 하겠다는 다짐을 함께 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당정청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후에 제가 목포를 가게 돼 있다. 원래 목포 방문이 예정돼 있기 때문에 거기 가서 얘기하는 것보다는 여기서부터 얘기하는 것이 괜찮다 싶어서 말했다”면서 손 의원과 관련 발언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외에도 야당 측에선 손 의원을 향해 ‘초선의원이 원내대표의 어깨에 손을 올린다’ ‘대통령 부인의 친구과시’ 등의 발언을 하며 실세라고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여당 의원 중 처음으로 금태섭 의원이 전날 손 의원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MBC ‘뉴스외전’에서 “자기 이해관계가 있는데 정책을 추진해선 안 된다”면서 “손 의원이 (목포와 관련된) 문화재 지정을 위해 국회에서 발언하는 가운데 (목포에 있는) 부동산을 구입했으니 이익충돌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보도에서 나전칠기 작품의 경우 판권이 문제가 되니 손 의원 쪽에서는 ‘기획이나 디자인을 내가 해서 내 작품인 면도 있다’고 주장했는데 그것을 국립박물관에 구입하란 발언을 했다”며 “그러면 이익충돌 문제가 생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지난 20일 손 의원의 탈당 당시의 민주당 내 기조와 다르다. 민주당은 지난 17일 긴급최고위원회의에서 ‘투기 목적이 없다’는 손 의원을 지지했다.

원내대표를 맡았던 우상호 의원, 문재인 대통령 영입인사인 표창원 의원, 민주당 소속 대권 후보군인 박원순 서울시장 등은 언론인터뷰와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손 의원의 투기와 이해 충돌 논란을 공개적으로 일축하며 힘을 보탰다. 손 의원의 도시재생 의지를 믿어야 한다는 논리였다.

손 의원은 이런 여권 일각과 야권에서 쏟아지는 자신에 대한 의혹을 해명하기 위해 오는 23일 오후 목포를 방문해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한편 목포 MBC는 손 의원이 구입한 건물들에 대해 단독으로 소개했다. 동일한 외벽을 공유하는 내부 공간에 지번 3개를 공유했다.

매체와 인터뷰한 이재원 창성장 실장은 “잘라진 공간 한두 개를 산다고 해도 밖과 연결되지 않는 상황이다 보니 다 같이 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그걸 몇 채, 몇 채 이렇게 분류하다 보니 (투기로 오해받는다)”고 전했다.

이어 “만약 정말 투기할 생각이 있었다면 다 살 필요 없이 중간에 지번 하나만 사서 알 박아 놓으면 된다”고 덧붙였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