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나 (출처: 채널A)
최지나 (출처: 채널A)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최지나 선수가 성추행 피해사실을 폭로했다. 21일 채널A에 따르면 세팍타크로 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인 최지나는 고3 시절인 2011년 8월초 A감독에게 성추행을 당했다.

최지나는 “A감독이 차에 태우고 인적이 드문 곳으로 이동한 다음 ‘외국인 인사법을 가르쳐 준다’면서 입을 맞췄다”고 폭로했다. 또 “감독이 다음날에도 똑같이 인사를 하자고 달려들었고, 순간 너무 놀라서 몸을 움찔하고 웅크렸다”고 말했다.

최지나는 지난 16일 A씨에 대한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했다. 한편 A씨는 “당시 차를 잠깐 세우고 안아서 토닥토닥 해주던 중 얼굴을 돌리면서 입술이 닿았다. 성추행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최지나의 성추행 폭로이후 최 선수가 세팍타크로 은메달리스트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세팍타크로가 어떤 종목인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세팍타크로는 배트민턴장 크기의 경기장에서 2명 혹은 3명이 네트를 사이에 두고 두 팀이 볼을 땅에 떨어뜨리거나 팔·손 등을 제외한 온몸을 사용해 발로 볼을 차 세 번 만에 상대편으로 넘겨 승패를 겨루는 경기다. 

세팍타크로는 말레이시아어로 ‘차다’는 뜻의 ‘세팍’과 타이어로 ‘공’을 뜻하는 ‘타크로’의 합성어다. 15~16세기 타이·말레이시아 등에서 머리나 발로 누가 볼을 많이 튀기느냐를 겨루는 경기에서 시작돼 점차 2개의 원에서 볼을 주고받는 경기로 발전했다. 

1990년 제11회 아시아경기대회(베이징) 때부터 아시아경기대회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한국 1세대는 교본과 비디오테이프로 독학하다시피해서 세팍타크로를 습득했다. 

한국은 2000년대 들어 국제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2000년에 세팍타크로가 전국체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면서 실업팀도 2팀에서 6팀으로 늘었다. 

한국 여자 세팍타크로팀은 2018년 하계아시안게임에서 사상 첫 은메달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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