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안현준 기자]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안현준 기자]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합의도출 상당히 어려울 듯”

[천지일보=김수희 기자]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22일 “미국에서 지난해 한미 방위비 분담금의 1조 4000억원 이상 증액을 요구했다”며 “앞으로 합의 도출이 상당히 어려울 것 같다”고 내다봤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10차례에 걸친 협상 가운에 미국 측이 마지막 단계에서 우리가 받아들이기 어려운 제안을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방위비 분담금 협상은 상호 존중과 신뢰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한미 동맹 강화 취지에 맞게 합리적인 절차로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에서 논의가 진행돼야 한다”며 “분담금은 국민의 소중한 세금인 만큼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증액이 이뤄져야 한다”고 미국 측 요구에 분명히 선을 긋는 모습을 보였다.

홍 원내대표는 “한미 양국이 합리적이고 공정한 수준의 협상을 타결해야 한다”며 방위비 협정이 국회 비준 동의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식했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홍 원내대표의 구체적인 증액에 대한 발언은 전날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여야 외교통일위원회 위원들이 비공개 간담회를 가진 뒤 나온 것이다.

강 장관은 간담회 후 미국 측에서 요구한 구체적인 금액은 언급하지 않고 “분담금 협의 과정에서 한미 간 이견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의 경우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청와대를 방문해 “(분담금을 더 안 내면) 한미상호방위 조약을 다른 방식으로 이행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압박하는 모습도 보여 향후 파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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