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정다준 기자] 2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2019년 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가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건배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양승동 KBS 사장, 이효성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이낙연 국무총리,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노웅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김성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의원. ⓒ천지일보 2019.1.21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2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2019년 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가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건배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양승동 KBS 사장, 이효성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이낙연 국무총리,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노웅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김성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의원. ⓒ천지일보 2019.1.21

콘텐츠 사업자 참여 시간문제

지상파 콘텐츠 제작역량 결집

통합 OTT 글로벌 시장 겨냥

이효성 “시의적절하게 대응”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21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옥수수(oksusu)’와 ‘푹(POOQ)’의 통합 OTT에 콘텐츠 사업자가 참여할 것을 요구했다.

박 사장은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19년 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토종 OTT에 CJ ENM과 JTBC 등 종합편성PP들의 참여 여부에 대해 “기본적으로 개방된 플랫폼이다. K콘텐츠를 만드는 분들에게 다 참여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종합편성PP들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시간의 문제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은 최근 SK브로드밴드의 옥수수와 지상파 3사의 푹을 합해 통합 OTT 서비스를 만들기로 했다. 통합 OTT는 방송 3사가 보유한 콘텐츠 제작 역량을 결집해 차별화된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며 국내외 콘텐츠 사업자들과의 제휴·협력을 통해 미디어 콘텐츠를 수급·공동 제작하기로 했다. 통합 OTT는 동남아와 글로벌 시장까지 겨냥하고 있다.

박 사장은 “통신사업자와 콘텐츠 제작자가 각각 잘하는 부분에서 기여해 대한민국 콘텐츠가 건전하게 성장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자는 것이다. 많이 들어오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통합 OTT 출범에 대해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은 “시의적절한 시점에 방송과 통신사가 하나의 OTT를 만들기로 결정해 현실 대응력을 잘 보여줬다. (통합 OTT는) 잘 될 수밖에 없다”며 “넷플릭스 등 미국에서 어마어마한 세력이 밀려오는데 우리 안에서라도 제대로 된 것이 나와서 안에서는 협력하고 밖에서는 해외 OTT와 경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 위원장은 “우리는 어느 나라보다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 SK텔레콤과 방송사가 뜻을 맞춰줘서 규제기관 입장에서 고맙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 위원장은 “지상파의 광고 수익 모델이 끝나가는 시점에서 새로운 수익 모델로 전환해야 하는데 이것이 OTT이며 콘텐츠를 파는 모델이다. 통신의 자본과 기술, 방송사의 콘텐츠가 결합하면 굉장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신년인사회에서는 유료방송 합산규제에 대한 이동통신사의 의견도 들어볼 수 있었다. 먼저 박 사장은 “규제를 하자는 입장에선 KT 위성방송에 대한 배분을 위해서 그쪽이 낫다고 생각하는 분이 있고, (규제를) 하지 말자고 해도 실질적으로 시장 기능이 작동할 것 같다”며 “정책을 만드는 입장에서 두 가지 입장이 있지만 (합산규제에 대해) 중립적”이라고 밝혔다. 반면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합산규제 부활 논의는) 입법 사항이라서 직접 언급할 사항은 아니지만, 유료방송시장 재편이 잘 이뤄지고 업계 간 경쟁이 잘 유발될 수 있도록 입법부에서 많은 의견을 청취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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