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정종제 광주시 행정부시장이 21일 오후 2시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공원 2지구 우선협상대상자 취소 결정 및 민간공원 특례사업 향후 추진 방향을 발표하며 금호 측에 “죄송하다”고 공식 사과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22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정종제 광주시 행정부시장이 21일 오후 2시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공원 2지구 우선협상대상자 취소 결정 및 민간공원 특례사업 향후 추진 방향을 발표하며 금호 측에 “죄송하다”고 공식 사과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22

금호산업→호반 최종 변경해
광주시, 금호에 지위처분 통지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광주시 민간공원 특례사업이 우선협상대상자를 금호산업에서 호반으로 최종 변경해 애초 예정한 2020년 6월말에 맞춰 사업이 마무리될 수 있을지 의문을 사고 있다.

광주시는 21일 금호산업에 우선협상자 지위처분 사전 통지를 보낸 상태다. 금호산업은 지난 11일 의견서를 광주시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광주시가 제안서를 아직 공개하지 않고 있다.

정종제 광주시 행정부시장은 21일 오후 2시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공원 2지구 우선협상대상자 취소 결정 및 민간공원 특례사업 향후 추진 방향을 발표하며 금호 측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또 금호산업의 제출된 의견서와 관련해 “다각적이고 심도 있게 검토했으나 금호산업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사유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일부에서는 “이렇다 할 귀책사유도 없이 금호를 우선협상대상자에서 제외한 것이 이상하다”며 “게다가 사과한다는 것은 정확한 행정절차 없이 이뤄진 것 아니냐”는 의문을 낳고 있다.

정 행정부시장은 제안서 평가와 관련한 과정에 대해 “광주시의 평가오류를 바로잡고 행정의 투명성과 객관성 확보 차원에서 이뤄진 상황”이라며 이해를 구했다.

이어 “민간공원 특례사업은 특성상 일몰제가 적용되는 만큼 이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금호산업 측에 대승적인 협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광주시의 반응에 대해 의식 있는 시민들은 “금호산업을 향한 광주시의 일방적인 사과는 진정성이 결여된 게 아니냐”며 행정의 합리성에 대해 언급했다.

더구나 민간공원 특례사업 2지구뿐 아니라 1지구도 논란의 쟁점이 되면서 광주시가 ‘특정업체를 밀어주려고 한다’는 소문까지 나돌고 있어 앞으로 광주시의 입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광주시는 1단계 특례사업인 4개(마륵, 송암, 수랑, 봉산) 공원에 대해 막바지 협상 중이다. 제안사업에 대한 수용 여부를 조속히 결정해 도시관리계획 변경 등 후속 절차를 이행할 계획이다. 2단계 특례사업인 5개 공원(중앙, 중외, 일곡, 운암산, 신용) 6개 지구는 1단계 협상 과정의 경험을 바탕으로 4개월 이내에 협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편 금호측은 아직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취소 결정과 관련해 소송을 제기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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