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전 울산시 남구 대성산업가스 에너지저장장치에서 불이 나 건물 밖으로 화염이 치솟는 가운데 소방대원들이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2019.1.21
21일 오전 울산시 남구 대성산업가스 에너지저장장치에서 불이 나 건물 밖으로 화염이 치솟는 가운데 소방대원들이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2019.1.21

대성산업가스 에너지저장장치 화재… 모두 진화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21일 울산시 남구 성암동 대성산업가스 울산공장 에너지저장장치(ESS)에서 발생한 화재가 오후 늦게 8시간 만에 모두 진화됐다.

소방방재청 등에 따르면, 울산소방본부는 이날 오후 5시 21분경 화재를 완전히 진화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대성산업가스 울산공장의 불은 오전 9시 26분경 공장 내 3층짜리 ESS 건물에서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공장 관계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진화를 시작했다. 하지만 리튬 이온 배터리로 이뤄진 ESS가 물과 반응하면 온도가 높아지거나 폭발할 위험이 있어서 화재 진압이 쉽지가 않았다.

소방 당국은 분말 소화 약제 등을 사용해 화재 진압에 나섰다. 당시 상황에 대해 소방당국은 1500도에 달하는 불길이 솟아올라 옆 건물로 화재가 번지는 것을 막는 데 주력했다고 전했다. 불은 다른 건물로 옮겨 붙지는 않았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3시간여 만인 낮 12시 30분경 큰 불길을 잡고 이후 진화작업을 계속해 총 8시간 만에 불길을 모두 잡았다.

소방당국은 이번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다만 재산 피해 규모와 원인 등을 파악하고 있다. 또 배터리 등 불씨가 남아 있는지 잔불 정리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화재 진압에 투입된 소방 인력은 2개 이상의 소방서와 경찰, 지자체 등에서 인력 110여명과 장비 44대가 투입됐다.

화재가 발생한 ESS 건물에는 3000여개의 리튬이온 배터리가 있었고 배터리의 공급처는 삼성SDI인 것으로 알려졌다. 건물의 시공은 SK D&D가 맡았다고 전해졌다. ESS는 전력을 배터리에 저장했다가 필요한 경우 사용할 수 있는 설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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