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8년 1월 25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다보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한국 평창의 밤’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 자료사진 (제공: 외교부) 2018.1.25
지난 2018년 1월 25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다보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한국 평창의 밤’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 자료사진 (제공: 외교부) 2018.1.25

캐나다·브라질 등과도 회담… 한반도 관련 비공개회의 참석

23~25일 참석…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 주제 만찬도 개최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오는 23~25일 스위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의 연차 총회인 ‘다보스 포럼’에 참석한다. 포럼 참석을 계기로 한·일 외교장관 회담도 개최해 ‘징용문제’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21일 외교부는 강 장관이 다보스 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라며 이처럼 밝혔다. 강 장관은 23일에는 ‘지정학적 전망 회의’에 일본 외무상, 캐나다 외교장관, 싱가포르 재무장관 등과 함께 토론자로 참석해 올해 세계경제에 영향을 미칠 지정학 이슈에 대해 의견을 제시한다.

이날 저녁에는 강 장관은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라는 주제로 기업인·언론·학계 등 주요인사와 국제기구 대표 등을 초청해 네트워킹 만찬을 개최할 계획이다.

만찬에서 강 장관은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한국 정부의 외교 정책과 혁신친화적 국제경제 환경 조성을 위한 정부의 역할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이어 24일에는 비공개 세계경제지도자 오찬회의와 정상급 등 핵심 정부 인사 대상 만찬회의에 참석해 ‘글로벌 거버넌스의 미래’ ‘기후변화’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참석자들과 의견을 교환한다.

강 장관은 25일에는 한반도 문제 관련 비공개회의에도 패널로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추진 방안에 대한 한국 정부의 입장을 소개하고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다.

강 장관은 이번 포럼을 계기로 일본을 비롯해 에티오피아, 캐나다, 브라질, 이라크와 양자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한다.

특히 강 장관과 고노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의 회담에서는 한국 대법원의 일제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한국 국방당국과 일본 방위당국 간 갈등을 빚고 있는 ‘한·일 레이더·위협비행 갈등’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지 주목된다.

이번 다보스 포럼에는 아베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메르켈 독일 총리 등 각국, 국제기구 정상급 인사 100여명 등 정부 대표와 1700여명의 기업인 등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외교부는 밝혔다. 다만 미국에서는 셧다운 여파로 참석이 어려울 예정이다. 당초 강 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한미 외교장관 회담이 예정됐으나 불발됐다.

외교부는 “강 장관의 이번 포럼 참석은 정부의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글로벌 여론 주도층 인사들에게 설명해 국제사회의 지지의 폭을 넓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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