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무역보험공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관 합동 수출전략회의에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 네번째)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무역보험공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관 합동 수출전략회의에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 네번째)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정부, 첫 장관주재 전략회의

민관, 수출 활력에 총력 대응

2년 연속 6000만불 달성 목표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정부가 최근 ‘경고등’이 켜진 수출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민관 합동 총력 수출지원체제’를 가동한다.

수출은 지난달부터 증가세가 둔화된 가운데 미·중 통상분쟁, 노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반도체 시황 악화 등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적신호가 켜진 상황이다. 정부는 유관기관, 업계와 일체가 돼 2년 연속 수출 6000억 달러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1일 오전 한국무역협회와 공동으로 서울 무역보험공사에서 ‘민관합동 수출전략회의’를 열었다.

성윤모 장관과 김영주 무역협회장이 공동 주재한 회의에는 관계부처 차관급, 코트라(KOTRA)와 무역보험공사 등 수출지원기관, 업종별 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산업부는 정기적인 수출점검회의를 하고 있지만, 장관이 주재하고 관계부처 차관급까지 참여하는 수출전략회의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기업들은 산업부에 수출입 절차 간소화, 수출 마케팅 지원 강화, 무역보험 보증 한도 완화, FTA 네트워크 확대, 수출관세 추가 인하 등을 건의했다.

이에 산업부는 반도체와 일반기계 업계가 요청한 무역보험 지원 확대에 대해 이달부터 2개월 동안 주력시장과 신흥시장 무역보험 한도를 최대 2배까지 확대한다고 밝혔다.

디스플레이 업계가 제안한 해외 납품 기계·장비의 잔금 회수에 대한 무역보험 지급에 대해서는 관련 보험 상품을 통해 해결하기로 했다. 아울러 섬유업계 등의 현지 마케팅 강화 요청에 대해서는 글로벌 고객사와 국내 기업 간 매칭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성 장관은 “선진국 경기와 세계무역 성장세 둔화, 반도체 시황과 국제 유가 하락 등 대외 수출여건이 우리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어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민관 합동 총력 수출지원체제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또 성 장관은 “정부와 유관기관, 업계가 일체가 돼 2년 연속 수출 6000억 달러를 달성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면서 “정부도 단기 수출 활력 회복방안과 함께 수출 품목·지역 다변화와 고부가가치화 등 중장기 수출경쟁력 강화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이번 수출전략회의를 시작으로 수출통상대응반과 수출활력촉진단을 운영하고, 해외 수출지원 네트워크를 강화한다.

수출통상대응반은 수출 상황을 상시 점검하고, 수출 마케팅, 무역금융, 통상분쟁, 자유무역협정(FTA)등 업계의 수출·통상 애로에 대한 대책을 마련한다. 수출활력촉진단은 지역·업종별 수출 현장을 찾아가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해결하는 역할을 맡는다.

코트라 무역관은 권역별로 수출 10% 증대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해외공관의 상무관은 국가별 수출 확대를 지원한다. 종합상사는 수출 유망품목과 사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성 장관은 기업들에 “새로운 수출 아이템 발굴, 수출시장 개척 노력 강화 등 수출시장 개척에 매진해달라”고 당부하면서 “정부도 단기 수출활력 회복과 수출 품목과 지역을 다변화, 고부가가치화 하는 등 중장기 경쟁력 강화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