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인천 서구청장.
이재현 인천 서구청장.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재현  인천 서구청장의 부적절한 회직자리 및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자유한국당 인천시당이 구청장직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자유한국당 인천시당(위원장 민경욱)은 지난 20일 오후 논평을 내고 “이 구청장이 구청에서 투신한 공무원의 장례식이 끝난 지 하루 뒤 회식 자리에서 여직원들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한 의혹이 제기돼 구청장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요구가 일파만파로 퍼져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반성한다며 입장문을 발표한 이 구청장은 정작 자신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에는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명예훼손으로 법적조치 하겠다’는 등 엄포를 놓고 자기 방어에만 급급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 정확한 진상 파악을 위해 검찰의 수사를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20일 이재현 구청장은 사과와 입장문을 통해 “지난 11일 직원 장례식을 한 다음날 회식을 하고 노래방을 간다는 것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며 “서구 행정 책임자로 통렬한 반성과 함께 장례를 막 치른 유가족과 1100여 서구청 직원 등 55만 구민여러분을 실망 시켜 죄송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당시 회식과 노래방에서 성희롱이 있었다는 일부 정당이나 구의회, 언론 등에 대해서는 많은 부분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 

이어 이 구청장은 “취임부터 6개월간 고생한 남녀 모든 직원에게 등을 두드리며 허그를 했고, 그 과정에서 몇 몇 직원들 볼에 고마움에 대한 표현을 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악의적이고 정치적 쟁점으로 부각시키는 것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법적 대응을 해 나가겠다”고 밝힌바 있다.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 인천시당은 “이 구청장이 입장문을 발표했으나 궁색한 자기 변명과 궤변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입장문에선 ‘노래방에서 모든 직원들에게 등을 두드리며 포옹하는 과정에서 고생한 남녀 직원 몇 명에게 볼에 고마움을 표현했다’고 했는데, 마치 그 정도는 괜찮은 듯 직접 셀프 면죄를 시도하는 불감증과 몰염치가 놀랍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천 서부경찰서는 이 구청장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 내사 착수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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