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오후 미군 사격 중 발생한 것으로 발생 당일 3시경부터 산림청 소방헬기 5대, 군 헬기 2대기가 진화 작업을 펼치고 있다. (제공: 포천시) ⓒ천지일보 2019.1.21
지난 18일 오후 미군 사격 중 발생한 것으로 발생 당일 3시경부터 산림청 소방헬기 5대, 군 헬기 2대가 진화 작업을 펼치고 있다. (제공: 포천시) ⓒ천지일보 2019.1.21

[천지일보 포천=이성애 기자] 경기도 포천시 영중면 소재 미군 관할 사격장에서 사격훈련 중 발생한 산불이 3일이 넘도록 진화가 되지 않아 지역 주민의 피해가 우려된다.

포천시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산불은 지난 18일 오후 1시 40분경 미군 사격 중 발생한 것으로 발생 당일 3시경부터 산림청 소방헬기 5대, 군 헬기 2대와 포천시청 직원 등의 인력이 투입돼 주말 내 쉴 새없이 진화에 총력을 다했으나, 사격장 내 불발탄 등으로 인력투입을 통한 잔불 정리가 어려워 산불이 재발되고 있는 실정이다”라고 밝혔다.

21일 오전 8시 산불은 최초 발화지점인 불무산 5부 능선에서 산 정상을 넘어 후사면까지 번져 5㏊ 소실되고 10시 현재 다행히 진화가 거의 완료되고, 잔불정리에 들어가 있는 상황이다.

영북면 야미리에 거주하는 A씨에 의하면 “미군사격장의 사격훈련 시 산불이 수시로 발생하고 있는데, 미군 측의 대비책이 부족한 것 같다”며 “이번 산불에 의한 주민 피해는 아직 없으나, 산불이 마을에서 불과 2㎞밖에 떨어지지 않은 지역까지 번져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으로 언제 산불이 마을을 덮칠지 모른다”고 불안한 심정을 밝혔다.

한편 포천시는 지난 1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포천시민 1만 3000여명이 참석하고 1000여명이 삭발식에 참여해 미군사격장 등 대규모 군사시설에 의한 피해를 호소했다. 미군 사격장의 근본적인 안전대책과 정전 이후 67년 간 국가안보를 위해 감내한 피해에 대한 보상 차원으로 전철7호선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촉구했다.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사업은 1월 중 최종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며, 포천시에서 건의한 ‘도봉산포천선(옥정~포천) 전철7호선’이 건설되면 노선 주변 옥정지구, 송우지구 등 기존 택지지구의 교통여건이 획기적으로 향상되고 포천 지역에는 역세권과 연계한 신도시 건설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대진대학교, 경복대학교, 차의과학대학교 등 3개의 대학교와 용정산업단지 등 8개 산업단지의 근로자를 포함해 23만여명이 철도서비스를 이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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