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8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8

“재판청탁 얼마나 했기에 덮으려고 짬짜미하나”

[천지일보=김수희 기자]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21일 “손혜원 의원 사건에 거대양당이 은근슬쩍 서영교 의원의 재판청탁 사건을 덮으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의에서 “대체 양당이 그동안 얼마나 재판청탁을 거래해왔기에 이 문제를 덮으려고 짬짜미를 하고 있는 것인가”라며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침묵을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에 대해 “당직 사퇴와 상임위 사보임에 그친 더불어민주당의 조치는 대단히 미흡하며 ‘재판 청탁이 관행’이라는 여당의 해명은 정말 황당하기 짝이 없다”고 비난했다.

한국당을 향해서도 “(민주당이) 서 의원을 징계하지 않은 만큼이나 이상한 것이 자유한국당의 태도”라며 “한국당은 서 의원을 윤리위 제소 명단에서 빼는 ‘속 뻔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는 두 당이 드러나지 않은 많은 재판청탁을 해왔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것이다.

이 대표는 “사법농단 판사들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아직 국회에 제출되지 않은 배경조차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에는 “서 의원에 대한 철저한 수사는 물론 추가 청탁 의원이 누구인지 밝혀야 한다”며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양당 또한 즉시 소속 의원들의 재판 청탁 여부를 전수조사 하여서 국민 앞에 이실직고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의원 청탁으로 판결이 변경됐다면 그 피해자는 바뀐 결과를 받아 본 국민”이라며 “만일 양당이 재판청탁을 유야무야 넘어간다면 국회 역시 사법농단 세력과 한통속이라는 국민의 비난과 심판을 면치 못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표는 민주당을 탈당한 손혜원 의원의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선 “투기가 아니라는 손 의원 주장을 액면 그대로 인정한다 하더라도 본인의 개인적인 소신을 위해 국회의원의 힘을 부당하게 사용했는지에 대해서 국민은 묻고 있다”고 말했다.

또 “(손 의원에 대한 의혹이) 범법행위인지 선의로 행한 것인지 이 문제와는 달리 공인, 특히 국회의원으로서 적절치 못한 처신에 대한 책임은 무겁다는 것을 분명히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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