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성완 기자] 20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가톨릭회관 강당에서 용산참사 10주기를 맞아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미사가 열리고 있다. ⓒ천지일보 2019.1.20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20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가톨릭회관 강당에서 용산참사 10주기를 맞아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미사가 열리고 있다. ⓒ천지일보 2019.1.20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지난 2009년 경찰의 강제진압 과정에서 6명이 숨진 용산 참사 10주기를 맞아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미사가 열렸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빈민사목위원회는 20일 오후 서울 중구 가톨릭회관에서 유가족, 철거민들을 비롯한 시민 300여명이 함께하는 가운데 용산참사 10주기 추모미사를 진행했다.

이번 미사는 참사 당시 빈민사목위원장이었던 이강서 신부가 주례하고 현재 빈민사목위원장인 나승구 신부가 강론을 맡았다.

앞서 용산 참사는 2009년 1월 철거민 32명이 재개발 사업 관련 이주대책을 요구하며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 남일당 빌딩 옥상에 망루를 세우고 농성하던 중 경찰 강제진압 과정에서 화재가 발생, 경찰관 1명과 철거민 5명이 목숨을 잃은 사건이다.

이날 나 신부는 강론을 통해 “용산참사로 인해 희생된 5명의 철거민들과 1명의 경찰, 그리고 유가족들은 아직도 당시 상처를 회복하지 못했다”며 “우리는 세상이 돈 때문에 이웃을 저버리지 않고 살아갈 그날을 위해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나 신부는 또 “밝혀진 것은 아무것도 없는데 이제 세월이 지났으니 상처를 봉인하고 살라는 말은 (철거민들에게)야속하기만 하다”면서 “국가폭력에 공소시효가 없다는 말을 마음에 새기고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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