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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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이혜림 기자] 전국에서 홍역과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등 감염병 확진 사례가 잇따르자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0일 경기도에 따르면 안산시에서 0~4살 영유아 5명, 20대 2명이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홍역 양성 판정을 받은 영유아들의 부모이다. 이로써 안산지역 홍역 확진자는 모두 8명으로 늘었다.

도는 의심증상자 추가 발생 시 어린이집 등원 중지 등의 조치를 취하는 등 향후 6주간 비상 대응체계를 유지할 방침이다.

앞서 도는 지난달 24일 안양에서 홍역 확진 환자가 발생한 이후 3주간 추가 환자가 발생하지 않아 지난 13일 홍역 감시체계를 해제한 바 있는데 이후 또 다시 홍역 확진자가 발생한 것이다.

대구에서도 홍역 확진 환자가 계속해 발생하고 있다. 현재 대구·경북의 홍역 확진자는 16명으로, 20~30대 성인이 8명, 영유아가 8명이다.

홍역은 2차례 예방접종을 실시하는 것만으로도 예방이 가능해 가급적 예방 접종을 실시하는 것이 좋으며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을 경우 사전에 예방접종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이날 제주시보건소에 따르면 지난 18일 제주시 모 산후조리원에서 신생아 1명이 RSV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면역이 약한 신생아나 노약자의 경우 폐렴을 일으킬 수 있는 전염병이다.

당시 같은 조리원에 머물던 신생아는 13명이며 조리원 관계자와 조리원을 출입한 성인은 50여명으로 알려졌다. 이에 보건당국은 이들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며 해당 조리원의 신생아실을 폐쇄하고 개별 산모실로 신생아들을 격리 조치했다.

RSV의 잠복기는 2~8일 정도다. 이에 감염되면 재채기와 코막힘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기침을 심하게 하고 숨을 가쁘게 쉰다.

같은 날 인천에 있는 한 조리원에서도 신생아 6명이 RSV에 감염됐으며 경기도 시흥에서는 신생아 10명이, 대구에서는 31명이 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진됐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비상대응체계를 구축하는 등 확산방지에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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