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현지시각)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자예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1차전 베트남과 이라크의 경기, 베트남 박항서 감독이 경기 시작전 생각에 잠겨있다. (출처: 뉴시스)
8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자예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1차전 베트남과 이라크의 경기, 베트남 박항서 감독이 경기 시작전 생각에 잠겨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천신만고 끝에 극적으로 16강행 막차에 오른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이 요르단을 상대로 16강전 첫 경기를 펼친다.

베트남은 20일 오후 8시(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위치한 라시드 알-마크툼 스타디움서 B조 1위로 올라온 요르단과 8강행 티켓을 놓고 다투게 된다.

베트남이 북한의 도움으로 극적으로 어렵게 16강에 올랐는데, 요르단이 호주를 잡고 조 1위로 오른 덕분에 베트남이 호주가 아닌 수월한 상대를 만나게 됐다. D조에서 16강에 오른 이란(오만 상대)과 이라크(카타르 상대)보다 비교적 쉬운 상대를 만난 것. 8강행을 더 기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조별리그 가장 마지막 E조의 경기가 끝날 때까지 16강을 확정하지 못했던 베트남은 북한이 레바논을 상대로 선제골을 넣으면서 쉽게 16강 티켓을 얻는 듯했다. 그러나 레바논이 전반전을 1-1로 만든 뒤 후반 20분과 35분에 잇따라 추가골을 넣게 되자 베트남은 끝까지 마음을 놓을 수가 없었고, 게다가 북한 골키퍼의 불안한 모습에 베트남 입장에서는 더욱 좌불안석이 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막판까지 북한 수비수들이 몸을 던져 막은 덕분에 후반 인저리타임 종료시점인 8분에 추가골을 더 허용하긴 했으나 그 이상 실점은 하지 않음으로써 베트남의 16강을 도왔다. 레바논과 베트남은 골득실에 다득점까지 동률을 이뤘으나 이날 레바논이 경고를 2개나 받으면서 베트남보다 경고가 2개 많은 탓에 16강 주인공은 베트남이 될 수 있었다.

이같이 천신만고 끝에 16강에 오른 박항서호 베트남은 요르단과 곧 경기를 가진다. 요르단(109위)은 베트남(100위)보다 피파랭킹이 9계단 아래다. 요르단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 3득점에 무실점을 했다. 득점보단 수비가 돋보이는 대목이다. 이에 비해 베트남은 4득점에 5실점했다. 이란과 경기를 제외하면 두 경기에서 4골을 넣었을 정도로 공격력이 무디진 않은 편이다. 곧 창과 방패의 대결이 되는 셈이다.

과연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이 요르단을 잡고 8강까지 오를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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