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의혹으로 논란의 도마에 오른 분당휏불교회. (출처: 홈페이지 화면캡처) ⓒ천지일보 2019.1.20
각종 의혹으로 논란의 도마에 오른 분당휏불교회. (출처: 홈페이지 화면캡처) ⓒ천지일보 2019.1.20

성남시기독교연합회장·한기총 공동부회장
분당횃불교회 이재희 목사, 논란 도마에
 

분당횃불교회피해대책위 등 기자회견

“횡령‧배임‧폭행‧외화밀반입 각종 의혹”

21일 증거자료‧고발장 검찰 접수예정

교회 측 수달 전 해명 “허위 사실 유포”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성남시기독교연합회장이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공동부회장 등을 맡고 있으며 CTS 등에 설교방송을 송출하고 있는 경기도 성남 분당횃불교회 이재희 목사가 ‘가짜 박사학위 장사’ 의혹으로 경찰에 고소됐다. 또 ‘조상의 저주’를 언급하며 헌신을 요구하고 심지어 대출‧장기매매를 권유했다는 의혹까지 일었다.

19일 분당횃불교회피해대책위원회와 바른교회세우기행동연대, 교회개혁 평신도행동연대는 성남시의회 세미나실에서 ‘분당횃불교회 이재희 목사에 대한 수사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은 “이재희 목사가 교인들에게 ‘조상의 저주’라는 공포심을 조장하고 이를 악용해 오직 돈‧재물에 대한 자기 자신의 탐욕만을 채워 왔기에 이제 이를 세상에 알리고 그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는 것”이라고 기자회견 개최 이유를 밝혔다.

배포된 기자회견문에 따르면 교인들은 이재희 목사와 가족들에게 연루된 범죄 의혹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이로 인해 피해를 입은 교인들도 다수라는 주장이다. 이들은 피해자들이 그동안 자신들이 당한 피해에 사로잡혀 고통스럽게 지내야 했고, 또 파탄지경에 이른 경제적인 피해를 극복하기 위해 생존을 위한 힘겨운 생활을 이어오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자회견문은 분당횃불교회 시무장로를 지낸 정정희 횃불교회피해대책위 대표가 낭독했다. 이들은 그간 외부에 피해를 알리지 않은 이유에 대해 입장을 조목 조목 설명했다. 이들은 “외부인들이 잘 이해하지 못하고 지금에 이르러서는 우리들 자신도 그때의 우리가 맹신과 공포에 갇혀 왜 그렇게 지냈는지 후회스럽다”며 “이재희 목사가 반복해서 주입했던 ‘조상의 저주’라는 말에서 느끼는 기복신앙의 맹신과 종교적인 두려움을 우리는 완전히 극복하지 못했기에 부끄럽지만 이렇게 용기를 내는 것조차도 쉬운 일이 아니었다”고 고백했다.

기자회견문에서 이들은 “수사당국이 이 일에 대해 공정한 수사에 임해준다면 횡령, 업무상 배임, 사기, 차명부동산, 외화 밀반출‧입 등 이재희 목사와 관련한 모든 의혹이 분명하게 세상에 드러날 것”이라며 “그래야 그동안 아픔과 공포심을 가지고 고통 받은 우리 피해자들도 위로를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무엇보다도 이재희 목사가 더 이상 ‘저주’를 빌미로 순진하고 간절한 교인들을 속이지 못하도록 해달라”고 촉구했다.

바른교회세우기행동연대 정상규 사무국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사법당국의 수사와 아울러 각 교단들의 이단성에 대해 검토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정 사무국장은 이재희 목사에 대해 “예언을 빙자해서 조상의 저주 등으로 교인들에게 신앙적 공포감을 조장하여 가산을 빼앗고, 금융대출에 이어서 ‘미즈사랑’ 등에서의 대출, 그리고 장기매매까지 종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교인들은 모든 가산을 탕진한 후 신용불량자로 전락하고도 하루하루 일해서 교회 ‘이자’를 내게 하면서 목사 일가는 교인들의 헌금으로 매월 수천만씩을 쓰며 호의호식하고, 남편, 아들, 딸 모두 어떤 직업이나 수입도 없이 고가의 외제차를 타고 다니는 등 목회자로서의 청렴이나 도덕성은 전혀 찾아보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이재희 목사 등이 ‘가짜 박사학위 장사’를 했다고 주장하며 증거자료와 함께 분당경찰서에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또 횡령 배임 폭행 사기 차명부동산 외화밀반입 등 이재희 목사와 관련한 비리 의혹에 대한 고발장을 관련 증거자료와 함께 21일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접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분당횃불교회는 이와 관련해 아직 공식 입장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다만 교회 측은 지난해 10월 교회와 관련해 불거진 배임‧횡령 등 의혹에 대해 교계언론에 해명입장을 내놓은바 있다.

교회 측은 DSTV에 “정상규씨가 계속해서 허위 사실을 인터넷에 올리고 있어 일일이 해명하기도 힘들 지경이다. 자고 일어나면 제보를 받았다고 하며 허무맹랑한 소리들을 쓰고 있다”면서 “정상규 씨가 올리는 허위 사실들을 보면 공통적인 특징이 있다. 모두 교회를 나간 사람들이 교회와 이재희 목사님을 음해하는 ‘주장’ 뿐이다. 허위사실이니 ‘증거’가 있을 수 없고 그러니 계속해서 증거는 없이 제보자들의 허위 주장만을 유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교회 측은 방송설교계약서와 교회매매계약서 및 대출금전체상환확인서 등 의혹에 대해 진실이 아님을 입증자료가 있다고 덧붙였다. 교회 측은 “사실 확인도 없이 잘못된 주장을 하며 명예훼손을 한 것에 대해 전혀 반성하지 않고 적반하장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이번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 교회 측이 어떤 입장을 보일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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