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철거민 5명과 경찰 1명의 목숨을 앗아간 ‘용산참사’ 10주기인 20일 추모제가 경기도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 열사묘역에서 열린 가운데 추모객들이 헌화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20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철거민 5명과 경찰 1명의 목숨을 앗아간 ‘용산참사’ 10주기인 20일 추모제가 경기도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 열사묘역에서 열린 가운데 추모객들이 헌화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20

“책임자 처벌 반드시 이뤄야”

김석기 의원 제명처리 촉구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10주기가 되기 전에 해결될 줄 알았는데…. 올해도 한을 풀어주지 못해 볼 면목이 없습니다.”

철거민 5명과 경찰 1명의 생명을 삼켜버린 ‘용산참사’ 10주기인 20일 경기도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 열사묘역에서 추모제가 열린 가운데 유가족 전재숙씨는 “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씨를 비롯한 유가족들과 ‘용산참사 10주기 범국민추모위원회(추모위)’는 용산참사로 희생된 고(故) 이상림·양회성·한대성·이성수·윤용헌 열사의 추모제를 열었다. 민중의례, 열사 약력보고, 추모사, 추모공연, 유가족 인사가 진행된 후 추모객들은 헌화와 분향을 하며 열사들의 넋을 기렸다. 흐르는 눈물을 닦으며 술을 따르거나 흐느끼며 분향하는 이들도 보였다.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철거민 5명과 경찰 1명의 목숨을 앗아간 ‘용산참사’ 10주기인 20일 추모제가 경기도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 열사묘역에서 열린 가운데 묘역에 국화꽃이 놓여있다. ⓒ천지일보 2019.1.20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철거민 5명과 경찰 1명의 목숨을 앗아간 ‘용산참사’ 10주기인 20일 추모제가 경기도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 열사묘역에서 열린 가운데 묘역에 국화꽃이 놓여있다. ⓒ천지일보 2019.1.20

추모위는 “경찰 조사위의 권고발표 4개월이 지나도 사과조차 없는 경찰과 잘못한 과거사에 대해 규명조차 막고 있는 검찰을 이대로 두고 볼 수 없다”며 “법무·검찰 개혁을 위해서도, 청와대에서 검찰 조사단 외압에 대해 조사를 실시하고 철저한 조사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국회도 더 이상 김석기를 동료 의원으로 감싸서는 안 된다”며 “김석기가 금배지와 공소시효의 뒤에 숨어 책임회피로 국민을 우롱하는 것을 더 이상 방관해선 안 된다. 지금 당장 김석기 제명을 위한 절차를 진행해달라”고 촉구했다.

추모제에 참석한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추모사를 통해 “용산참사는 사회적 약자를 철저하게 배제하고 이뤄지는 도심 재건축사업의 민낯을 보여줬다”며 “시민을 보호해야할 경찰은 철거용역의 폭력을 비호하는 것을 넘어 강제진압으로 시민의 목숨을 빼앗았다”고 말했다.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철거민 5명과 경찰 1명의 목숨을 앗아간 ‘용산참사’ 10주기인 20일 경기도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 열사묘역에서 추모제가 진행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20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철거민 5명과 경찰 1명의 목숨을 앗아간 ‘용산참사’ 10주기인 20일 경기도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 열사묘역에서 추모제가 진행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20

이어 “한 번도 도덕적·법적 책임을 지지 않은 진압 당사자들에 대한 책임추궁이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돼야 한다”며 “떠난 임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남은 진실을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용산참사는 지난 2009년 1월 20일 발생했다. 당시 재개발 사업 관련 이주대책을 요구하는 철거민 32명이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 남일당 빌딩 옥상에서 망루를 세우고 농성을 하는 가운데 이를 진압하려는 경찰과 충돌, 화재가 발생해 철거민 5명과 경찰관 1명이 숨졌다.

지난해 9월 경찰청 인권침해사건 진상조사위원회가 용산참사는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인한 과실치사이며 사과하라는 결론을 내놓았으나, 경찰청장의 사과는 없었다. 검찰의 진상규명도 외압으로 인해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철거민 5명과 경찰 1명의 목숨을 앗아간 ‘용산참사’ 10주기인 20일 추모제가 경기도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 열사묘역에서 열린 가운데 추모객들이 참배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20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철거민 5명과 경찰 1명의 목숨을 앗아간 ‘용산참사’ 10주기인 20일 추모제가 경기도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 열사묘역에서 열린 가운데 추모객들이 참배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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