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해군2함대 청주함에 동일한 계급과 이름을 갖고 있는 갑판병 일병 김선우(왼쪽 첫 번째), 보급병 일병 김선우(오른쪽 두 번째), 추진기관병 일병 김선우(오른쪽 첫 번째)와 청주함 주임상사 김동석 상사(왼쪽 두 번째)가 청주함을 배경으로 손을 맞잡으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대한민국 해군) 2019.1.20
지난 18일 해군2함대 청주함에 동일한 계급과 이름을 갖고 있는 갑판병 일병 김선우(왼쪽 첫 번째), 보급병 일병 김선우(오른쪽 두 번째), 추진기관병 일병 김선우(오른쪽 첫 번째)와 청주함 주임상사 김동석 상사(왼쪽 두 번째)가 청주함을 배경으로 손을 맞잡으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대한민국 해군) 2019.1.20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해군 청주함(FF, 1500t)에는 같은 이름과 계급을 가진 3명의 수병이 있다. 이들은 해군 일병 김선우다.

이들 3인은 비슷한 시기에 청주함으로 배치됐다. 3인은 추진기관병 일병 김선우(23, 해상병 648기), 갑판병 일병 김선우(21, 해상병 649기), 보급병 일병 김선우(21, 해상병 649기)다.

청주함 당직자가 방송으로 “일병 김선우”라고 부르면 3명의 수병이 달려 나온다.

해군 수병이 한 기수에 약 1000명 정도가 배출되는데, 그 중 동기가 같은 함정에 배치될 가능성도 낮다고 한다. 이름까지 같을 확률이 희박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례적으로 이들 3명 김선우 수병은 같은 청주함에 배치됐다.

이들 3명의 김선우 수병은 이름은 같지만 각자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며 서해 최전선에서 우리 바다를 지키고 있다.

추진기관병 일병 김선우는 3명의 김선우 중 선임이고 나이도 2살 더 많아 형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고등학교 시절 2함대에 안보견학을 왔다가 천안함 전시시설을 보고 천안함 46용사의 희생정신에 마음이 뭉클해져 해군에 지원했다고 한다. 첫 배치도 2함대였다. 그는 “함정에서 같은 이름의 후임 김선우 일병들이 친동생 같아 정이 많이 간다”고 했다. 그는 “서해 북방한계선을 수호하는 2함대의 전통을 이어나가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갑판병 일병 김선우는 동국대학교에서 미술을 전공했다. 김 일병은 고등학교 시절부터 바다를 소재로 그림을 많이 그렸다고 한다. 군 복무도 해군을 선택한 이유가 자신의 예술 활동을 틈틈이 이어가고자 한 선택이었다. 그는 항해 중 경험한 특별한 풍경을 화폭에 담았다. 청주함 휴게실 한쪽 벽에는 김 일병의 작품 ‘청주함 히어로’가 있다.

보급병 일병 김선우는 갑판병 김선우 일병과 동갑이자 군대 동기다. 둘은 해군교육사 기초군사교육단 훈련병 시절부터 서로 알았다. 훈련병 시절 같은 이름의 동기가 있다는 사실은 힘이 됐다고 한다.

지난 18일 해군2함대 청주함에 동일한 계급과 이름을 갖고 있는 갑판병 일병 김선우(왼쪽 첫 번째), 보급병 일병 김선우(왼쪽 두 번째), 추진기관병 일병 김선우(왼쪽 세 번째)가 담소를 나누며 부두를 산책하고 있다. (제공: 대한민국 해군) 2019.1.20
지난 18일 해군2함대 청주함에 동일한 계급과 이름을 갖고 있는 갑판병 일병 김선우(왼쪽 첫 번째), 보급병 일병 김선우(왼쪽 두 번째), 추진기관병 일병 김선우(왼쪽 세 번째)가 담소를 나누며 부두를 산책하고 있다. (제공: 대한민국 해군) 2019.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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