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블러드 울프 문’ (출처: 연합뉴스)
‘슈퍼 블러드 울프 문’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100년 동안 딱 세 번만 뜬다는 보름달이 내일(20일)이면 그 모습을 드러내 지구촌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해외 과학전문매체 등에 따르면 오는 20일 밤(이하 미국 동부시간) 뜨는 보름달은 금세기에 3번밖에 볼 수 없는 ‘슈퍼 블러드 울프 문(Super blood wolf moon)’이다.

슈퍼 블러드 울프 문은 슈퍼문과 블러드문, 울프문의 합성어로, 1월 보름달이 지구와 가장 가까이서 태양과 일직선으로 놓이는 3가지 요소가 겹친 달을 말한다. 1월에 개기월식을 가장 크게 볼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슈퍼문은 달이 지구와 가장 가까워지는 때와 보름달이 뜨는 시기가 겹치는 근지점 삭망으로 평소보다 10~15% 더 크게 보이는 보름달을 지칭며, 매년 2~5차례 정도 볼 수 있다.

블러드문은 달이 태양, 지구와 일직선에 놓여 개기월식이 일어날 때 붉게 보이는 데서 이름을 따왔다. 달이 지구의 그림자에 가려 태양 빛을 받지 못하지만, 파장이 긴 붉은 빛은 지구를 거쳐 달에 닿으면서 붉게 보인다. 블러드문은 6개월에서 3년에 한 차례씩 볼 수 있다.

이 두 가지가 겹친 슈퍼블러드문은 10년에 1~5차례 정도 뜬다.

1월에 뜨는 슈퍼블러드문은 금세기 들어 지난해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로, 세 번째이자 마지막 달은 2037년 1월 31일 밤에 뜬다.

울프문은 미국 원주민들이 긴 겨울밤에 둘러앉아 늑대 울음소리를 들었다고 해서 1월에 뜨는 달을 지칭해 왔다.

이번 슈퍼 블러드 울프 문은 이날 밤10시 34분부터 부분적으로 월식이 진행되다 11시 41분부터는 62분간 완전히 지구의 그림자에 가려지게 된다.

다만 슈퍼 블러드 울프 문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와 호주, 뉴질랜드 등지에서는 볼 수 없다. 미주와 유럽 및 아프리카 일부 지역 등 서반구 지역에서는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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