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등 민간 부분 고용 늘어나… 실업률 3.3%

[천지일보=김두나 기자] 잠시 주춤했던 고용시장이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민간 부문이 회복 기조를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는 2417만 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1만 6000명이 증가했다. 지난 9월 추석 등 계절적 요인으로 20만 명대로 떨어진 취업자 수 증가폭은 한 달 만에 다시 30만 명대로 올라섰다.

취업자 수 증감을 작년 동월 대비로 보면 지난 3월 26만 7000명, 4월 40만 1000명, 5월 58만 6000명, 6월 31만 4000명, 7월 47만 3000명, 8월 38만 6000명, 9월 24만 9000명 등이었다.

통계청은 “올해 6월 이후 공공행정의 지속적인 감소에도 불구하고 제조업과 보건·사회복지 등 민간 부분에서 취업자가 증가했다”며 “희망근로 사업 종료에 따라 공공행정 부문에서 20만 7000명이 줄었지만 공공행정 이외 부문에서 52만 3000명이 증가해 민간 주도의 취업자 수 증가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10월 실업률은 3.3%로 작년 동월보다 0.1%p 증가했으나 이는 인구주택총조사원 선발에 따른 일시적 요인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0월 고용률은 59.4%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0.1%p 상승했다.

산업별 취업자 수는 제조업이 24만 1000명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다. 또 보건·사회복지업이 15만 8000명, 건설업이 9만 4000명, 사업시설관리·지원서비스 9만 2000명 등도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공공행정과 국방·사회보장행정은 20만 7000명이 감소했다.

취업구조별 취업자수는 상용직은 증가한 반면 65만 2000명 증가한 반면, 일용근로자(-8만 4000명)와 임시근로자(-8만 1000명)는 줄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571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3만 명(0.8%)이 늘었으며, 이 가운데 구직단념자는 20만 9000명으로 5만 5000명이 증가했다. 구직단념자는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의사와 능력은 있으나 노동시장적 사유로 일자리를 구하지 않은 사람 중 1년 내 구직경험이 있던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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