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안현준 기자]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18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선동열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에게 질의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0.10
[천지일보=안현준 기자]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18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선동열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에게 질의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0.10

한국당, 상임위 소집 요구

미래당 “손(孫)탐대실 비판”

민주당 “사실관계 파악 중”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목포 부동산 투기’ 논란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을 향해 여야는 주말인 19일에도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자유한국당은 손 의원의 이번 의혹을 ‘손혜원 랜드 게이트’로 이름 짓고,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와 관련 상임위 개최를 요구했다.

한국당은 이어 손 의원이 김정숙 여사와 친분이 깊고, 문 대통령이 손 의원을 공천했다고 주장하면서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한다고 공세를 이어나갔다.

또 한국당 의원 8명으로 진상조사 TF를 구성해 지난 18일 첫 회의를 열고, 휴일인 20일에도 회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한국당 김순례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손 의원의 초 권력형 비리 의혹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면서 “한 초선 의원의 비리 의혹일 뿐인데 청와대와 민주당이 총동원돼 엄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바른미래당도 대여 공세에 가세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손 의원이 억울함을 호소하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다는데, 손 의원의 몰염치와 민주당의 무능한 대응이 놀랍다”며 “손 의원의 당당함의 근거가 정말 청와대에 있는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앞서 18일에는 민주당을 향해 “썩을 대로 썩은 당, 덮을 것을 덮어라”라며 “민주당은 손혜원을 얻고 국민을 잃었다. 손탐대실(孫貪大失)이다”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청와대 권력은 손혜원의 화수분, 손혜원은 민주당의 자양분인가”라며 “손 의원을 비호할 게 아니라 손 의원의 비위를 스스로 밝히라”고 촉구했다.

이와 달리 민주당은 손 의원 의혹에 대한 야당의 주장을 ‘침소봉대’라고 일축했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흔히 권력형 비리라고 하면 대통령과 관련한 거대 권력의 움직임이 있는 것을 말한다. 이게 어떻게 권력형 게이트냐”고 되물었다. 덧붙여 “청와대와 아무런 연관성이 없고, 학교 동창이라는 것만 갖고 영부인을 끌어들이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계속해서 “우리도 (비난 여론을) 잘 알고 있다. 사실관계를 계속 파악하고 있고 여러 가지 다른 변수가 있을 수 있기에 지금 당장 어떤 말을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또 상임위원회 소집과 관련해서는 “민주당이 ‘투기 목적이 아니라 목포 구도심 재생을 위한 활동이었다’는 손 의원의 해명을 일단 받아들이기로 한 만큼, 한국당의 요구를 받아들이기 어렵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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