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시절 지도자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전 유도선수 신유용 씨가 14일 서울 관악구 한 카페에서 가해자의 회유 문자 메시지를 보여주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고교 시절 지도자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전 유도선수 신유용 씨가 14일 서울 관악구 한 카페에서 가해자의 회유 문자 메시지를 보여주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대한유도회가 전 유도선수 신유용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영선고 유도부 전 코치 A씨에게 영구제명 및 삭단 징계를 내렸다.

삭단은 유도 단급을 삭제하는 것을 말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8일 유도회 관계자는 “신유용 씨의 성폭행 피해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진 다음 날인 15일 스포츠공정위원회(상벌위원회)를 열어 A코치 영구제명 및 삭단 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신유용씨는 재학시절인 2011년 여름부터 고교 졸업 후인 2015년까지 A코치에게 약 20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대한유도회 스포츠공정위원장인 김혜은 변호사는 “A코치의 범죄 사실 여부를 떠나 지도자가 미성년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최고 징계를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김 위원장은 “A코치는 현재 해당 사안과 관련해 진술서를 제출했으며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참석한 6명의 위원은 전원 합의로 해당 징계를 내렸다”고 덧붙였다.

스포츠공정위원회는 19일 강원도 동해에서 열리는 유도회 이사회에 의결 사안을 보고할 예정이다. 징계 효력은 이사회 직후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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