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수경 기자] 대전시가 올해 들어 181개 기업의 유치를 확정지으며 6128개의 일자를 창출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9일 시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 한해 제조업 83개, 지원서비스업 39개, 연구개발업 25개, 정보서비스업 17개, 지원기관 7개, 콜센터 9개, 기타 1개 기업으로 총 181개 기업이 대전에 둥지를 틀게 됐다.

특히 이들 기업 중 96개가 민선 5기 4개월 동안 유치됐고, 고용인원도 4340개로 기존의 성과와 비교된다.

이는 세종시 원안추진 결정에 따라 대전시가 신속하게 기업유치에 대한 행보를 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염홍철 시장은 취임 직후 삼성, 웅진, 한화 등 세종시 입주 예정기업 대표자들을 만나 대전시로 이전을 설득했다. 또한 대덕특구를 R&D인프라를 갖춘 첨단기업 입지환경을 갖춘 곳이라고 강조하고 시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그 결과 지난 8월 첨단의료기기 업체인 (주)비전과학, 디아메스코(주), (주)사이버메드 3개 기업과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최근에는 웅진에너지(주)와 대덕테크노벨리에 제3공장을 건립하기로 하고, (주)한화 국방미래연구소의 대덕특구 내 설립협약도 체결했다.

대전시 투자마케팅과 박현용 담당자는 “기업유치를 통해 얻어지는 고용창출은 희망근로나 공공근로 등의 일자리와는 다른 양질의 일자리가 된다”며 기업유치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기업을 유치하는 활동이 쉬운 것이 아니었다. 수도권에 있던 기업들은 지방으로 이전하려면 기존에 일하고 있는 직원들에게 바뀌는 환경에서 얻을 수 있는 인센티브를 제시해줘야 한다.

박현용 담당자는 “기업이 지역으로 내려오려면 건물이 들어설 땅을 사야하고, 직원들이 내려와서 사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주거와 교육 문제 등 혜택을 줘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지역으로 이동하는 것을 결정하는 것을 어렵다”고 말했다. 또한 거래처가 수도권에 밀집해 있을 경우 지역이전을 결정하기가 쉽지 않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러한 환경 속에도 대전시는 세종시 원안추진을 도약판으로 삼아 향후 기업 유치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염 시장은 “세종시 원안추진 효과와 이에 따른 대전시의 신속한 대응이 상승효과를 일으켜 대기업만이 아니라 대덕특구의 우수한 연구 성과 및 R&D역량을 활용하기 위한 우량 중소기업 등의 이전이 가속화되는 계기가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업유치 확보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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